LG, 프리미엄 시장 톱 꿈꾼다···'시그니처' 라인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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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윤 기자
입력 2018-08-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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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와인셀러·냉장고·건조기 등 'IFA 2018'서 공개

LG 시그니처 건조기(오른쪽)는 상단 10킬로그램(kg) 전기식 건조기, 하단 24인치 수납공간으로 구성됐다. LG 시그니처 세탁기(왼쪽)와 동일한 디자인 적용해 프리미엄 감성을 강조했다. [사진=LG전자 제공]


LG전자가 AI(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접목한 '시그니처' 가전 라인업을 확대하며 초(超)프리미엄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글로벌 가전 시장이 업체간 경쟁 격화와 교체 주기 장기화 등으로 정체되고 있지만 프리미엄 시장은 꾸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LG전자는 지속 성장하는 초고가 가전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점해 실적 개선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올해 시그니처 브랜드를 입힌 가전들을 잇따라 선보일 예정이다. LG 시그니처는 △압도적인 성능 △정제된 디자인 △직관적인 사용성을 갖춘 가전으로 프리미엄 경쟁력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는 조성진 LG전자 부회장의 판단 아래 2016년 출시됐다.

◆ 올 하반기 와인셀러·냉장고·건조기·빌트인 등 공개

LG전자는 LG 시그니처 라인업에 와인셀러·상냉장 하냉동 냉장고·건조기 등 3종의 신제품을 추가한다.

앞서 LG전자는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와 세탁기, 냉장고 등에 시그니처 브랜드를 적용한 바 있다.

해당 제품들은 오는 31일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되는 가전전시회 'IFA 2018'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신제품은 인공지능(AI) 'LG 씽큐(LG ThinQ)'를 적용한 게 특징이다. 스스로 고객의 사용 패턴과 주변 환경을 분석해 최적화된 방식으로 작동한다. 고객은 손으로 조작할 필요 없이 음성만으로 손쉽게 제품의 세부기능을 제어할 수 있다.

LG전자는 'IFA 2018'에서 초프리미엄 빌트인 주방가전 브랜드인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도 선보일 방침이다.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는 단순 가전제품 판매를 넘어 가전과 가구를 패키징해 주방 공간에 대한 전반적인 솔루션을 제공해준다.

LG전자는 유럽 가구사 '발쿠치네', '아클리니아' 등과 협업해 시그니처 키친 스위트의 디자인을 고려한 새로운 가구 라인업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이르면 올 하반기 LG 시그니처가 적용된 에어컨 신제품도 출시한다.

◆ 시그니처 입히니 매출도 '쑥'

LG전자가 이처럼 시그니처 라인업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시그니처 브랜드의 판매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그니처 제품은 일반 프리미엄 제품보다 가격이 2~3배 이상 높은데도 당초 목표보다 두 배 이상의 판매량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그니처의 판매 호조 덕에 올해 상반기 가전사업을 담당하는 H&A(홈어플라이언스&에어솔루션)사업본부 매출은 10조1820억원으로 회사 전체 매출의 3분의 1을 차지했다. 영업이익은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이 넘는 1조10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률도 9.9%를 기록하며 연간 영업이익률 10% 진입을 눈앞에 뒀다. 2015년까지만 해도 4~5%대였던 연간 영업이익률은 LG 시그니처가 출시된 2016년 7.7%로 급상승한 후 지난해에는 7.8%를 기록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0개국에서 올해 연말까지 50여개국에 LG 시그니처 제품을 내놓고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또 내수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는 스타일러, 건조기 등 프리미엄 가전제품의 해외판매도 본격화한다.

LG전자 관계자는 "LG시그니처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매출 확대를 이루고, 원가구조 개선 등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구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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