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반도체 산업 호황, 하반기에도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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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승길 기자
입력 2018-08-19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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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반도체 수요 지속 증가…글로벌 공급 부족 계속

  • "중국 추격·취약한 시스템반도체는 극복해야 할 과제"

[사진 = 아주경제DB]


2016년 후반부터 시작된 반도체 호황이 올해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은 19일 '반도체산업의 2018년 하반기 전망' 보고서를 통해 "4차 산업혁명의 진전으로 등장한 신산업들이 반도체를 핵심부품으로 사용함에 따라 반도체 수요는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이런 움직임은 앞으로도 지속할 전망이라 반도체산업의 전체적인 전망은 아주 좋은 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는 반도체산업에 영향을 미칠 글로벌 여건이 대체로 양호하다고 평가했다.

4차 산업혁명이 진전되면서 앞으로도 반도체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하반기에도 글로벌 공급 부족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메모리반도체 가격이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국내 생산 확대를 통한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다만 올해 상반기처럼 급격한 수출 증가율 달성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하반기 반도체 수출 증가율 전망은 15.9%로 상반기의 수출 증가율 42.5%보다 낮다.

보고서는 반도체산업의 위험 요인으로 메모리반도체에 집중된 산업구조와 주요 수출국인 중국의 추격을 꼽았다.

현재 메모리반도체를 거의 수입에 의존하는 중국이 내년 초에는 메모리반도체 생산을 시작할 전망이다.

당장은 기술 차이 때문에 영향이 없지만, 중국 기업들이 중국산 반도체를 사용하기 시작하면 우리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이 있을 수 있다고 보고서는 평가했다.

중소기업이 주로 생산하는 시스템반도체는 아직 우리 기술이 상대적으로 취약하고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집중 육성이 필요한 상황이다.

보고서는 미·중 상호 보복관세에 반도체도 포함돼 있으나 중국과 우리의 반도체 집중 분야가 상이하고 기술 수준이 차이가 나기 때문에 우리 기업의 대중 수출에는 영향이 거의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국의 소비심리가 위축되고 전자제품 수요가 축소되거나 중국에서 생산하는 전자제품의 대외 수출이 감소할 경우 대중 수출 비중이 높은 우리 반도체산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봤다.

아울러 삼성전자나 SK하이닉스 같은 대기업은 이미 4조 3교대를 하고 있고 임금 수준이 높아 근로시간 단축이나 최저임금 인상의 영향은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연구원은 "중국 기업이 메모리반도체를 생산하면 당장은 우리기업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으나 향후 우리 반도체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대기업이 주도하는 메모리반도체는 물론 다품종 소량생산의 시스템반도체를 적극 개발하기 위해 중소기업의 연구개발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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