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이야기] 독일에서 탄생해 일본에서 꽃피운 핸드드립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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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8-1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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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타 벤츠 여사[사진=위키피디아]

핸드드립 커피를 마시기 시작한 것은 언제부터일까?

20세기 초까지 유럽의 일반 가정에서는 물에 커피 가루를 넣어 끓인 후 가루가 가라앉으면 마시는 이른바 '터키식 커피'를 주로 즐겼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 데까지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또한 음료에 커피 가루가 많이 남아있어 입이 텁텁했고 맛이 너무 쓰다는 단점이 있었다.

그러던 중 독일의 한 주부에 의해 지금의 핸드드립 커피가 탄생하게 된다. 주인공은 밀리타 벤츠(Melitta Bentz).

밀리타 벤츠는 음료에 남는 커피 가루를 어떻게 하면 줄일 수 있을까 고민하다가 1908년 아들의 연습장에서 종이 필터를 생각해냈다.

그녀는  놋쇠 바닥에 구멍을 뚫고 그 위에 종이를 깔아 커피를 추출했다. 핸드드립 커피의 시작이다.
 

[밀리타 드리퍼]


커피 가루가 없고 쓴맛이 덜한 이 드립커피가 대중적으로 인기를 끌자 그녀는 바로 사업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밀리타라는 브랜드로 다양한 커피 추출 도구들이 판매되고 있다.

독일에서 발명된 핸드드립 커피는 멀리 떨어진 일본에서 꽃을 피웠다. 핸드드립 커피가 일본의 다도문화와 만나면서 크게 확산된 것이다. 차를 천천히 우려 마시는 일본인에게 핸드드립 커피가 잘 맞았다.

현재 핸드드립 기구 3대 회사로 불리는 하리오, 칼리타, 고노는 모두 일본 브랜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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