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영화 프로그램'의 변화…JTBC '방구석 1열', 진화의 정점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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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송희 기자
입력 2018-07-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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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프로그램' 진화의 정점 맞은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 1열'. [사진=JTBC 제공]
 

매주 주말, 예비 관객들을 위해 ‘신작 영화’를 소개하던 영화 프로그램들이 달라지고 있다. 다양한 코너와 뒷이야기, 영화인 인터뷰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진화’를 맞게 된 것이다. 그리고 이 ‘진화’의 정점에 오른 것은 JTBC 예능프로그램 ‘방구석 1열’이다.

영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 방에 모여 영화와 인문학을 토크로 풀어내는 이 프로그램은 영화를 연출한 감독, 인문학 전문가 등이 출연해 영화를 사회, 문화, 역사 등 다양한 각도에서 조명해 쉽고 재미있는 ‘수다’로 풀어낸다.

지난해 유명 감독들과 단편 영화를 제작하는 ‘전체관람가’를 연출했던 김미연 PD는 “(‘전체관람가’를 통해) 영화를 만드는 과정을 대중이 알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2~3년, 혹은 길게는 5년에 걸쳐 영화를 만드는데 ‘재밌다’, ‘재미 없다’로만 평가하지 않나. 제작 과정을 보고 감독의 의도를 안다면 영화를 조금 더 재밌게, 다른 해석으로 보지 않을까 싶어서 ‘전체관람가’를 만들었고, 그 프로그램이 영화 입문 기본 과정이었다면 ‘방구석 1열’은 심화 과정”이라고 소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방구석 1열’을 구성하는 MC와 패널들이다. 기존 영화 프로그램들이 영화 기자, 영화 평론가를 MC로 섭외하는 것에 반해 ‘방구석 1열’은 다양한 패널들을 통해 각양각색의 시선과 인문학적 해석을 더한다.

지난해 단편영화 프로젝트 ‘전체관람가’를 통해 영화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여주었던 윤종신과 ‘영알못’(영화를 알지 못하는) 장성규 아나운서가 MC를 맡아 관객들의 시선으로 영화를 살펴보고 현직 감독 변영주가 작품의 ‘해설’을 맡는다. 또 여러 분야에 해박한 지식과 통찰력을 가진 유시민 작가가 인문학적으로 작품을 짚어주며 영화 제작기에 대한 깊이 있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여기에 매주 다른 인물들이 패널로 등장하는데 해당 작품을 연출한 영화감독, 출연 배우, 관련 분야 전문가, 영화의 모티브가 된 인물이 출연하며 영화를 색다른 시선에서 보고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한다.

그런 의미에서 ‘띵작매치’는 이 같은 ‘방구석 1열’의 아이덴티티(identity·정체성)를 관통하는 코너라고 볼 수 있다. 매주 두 작품을 선정해 연결고리 및 키워드를 분석, 다양한 인문학적 수다를 나누는 해당 코너는 비슷한 시기, 영화계와 세간에 화제가 된 작품을 골라 인기 요인을 살펴보는 식이다.

영화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해석은 시청자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쳤다. 이른바 시청률의 늪이라는 ‘불금’(불타는 금요일이라는 의미의 유행어) 저녁 방송에도 불구하고 프로그램은 1%대 초중반의 시청률(닐슨코리아·전국 유료가구 기준)을 유지한 채 비교적 순항 중이며 방송 때마다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도 오르는 등 화제성도 좋다. 시청자들 역시 방송에 대한 호평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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