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고위급 회담 실패, 미중무역 전쟁 이용하기 위한 중국 영향”

이한선 기자입력 : 2018-07-09 14:28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 지적

8일 하노이의 베트남 공산당사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가운데 왼쪽)이 베트남의 응우옌 푸 쫑 공산당 서기장과 회동하고있다. [연합뉴스]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의원이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이 실패한 데 중국의 영향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에서 중국이 무역 문제에서 미국이 물러나도록 하기 위해 북한을 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레이엄 의원은 “우리는 중국과 싸우고 있다”며 “중국이 속임수를 쓰고 있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경제 관계를 바꾸려 하고 있는데 내가 트럼프 대통령이라면 무역분쟁에서 중국이 북한을 이용해 등을 떠미는 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무역문제에서 우리는 총알이 더 많다”고 밝혔다.

그레이엄 의원은 “북한 친구들에게 말하자면, 아직은 친구라고 말할 수 없겠지만, 폼페이오에게 잘 잤냐고 했는데 북한의 지도력에 대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내가 알고 있는 것을 안다면 잠을 잘 잘 수 없을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북한 비핵화 협상 과정에서 중국이 영향력을 행사해 협상을 방해하면서 무역분쟁의 지렛대로 활용하려는 의도가 드러나고 있다고 그레이엄 의원은 해석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미연합훈련을 재개해야 한다는 여론도 미국내에서 일고 있다.

폭스뉴스에 따르면 로이 브런트 공화당 의원은 이날 NBC방송에 출연해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을 재고해야 한다고 밝혔다.

블런트 위원은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연합훈련 중단 결정은 실수였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국 주둔이나 한국의 동맹세력과 소통하는 능력을 나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며 “대통령과 매티스 장관, 폼페이오 장관은 이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니엘 러셀 전 오바마 정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보좌관은 AP통신에 북한과의 협상이 예상대로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에 그가 원할 것으로 예상되는 빠르고 텔레비전이 좋아하는 결과를 쉽게 내지 못하는 긴 협상이 될 것이라는 경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미 미국인들에게 위협이 없어져 편하게 잘 수 있다고 말한 트럼프 대통령이 간절히 거래를 원하고 있어 김 위원장이 강경자세를 취할 수 있는 것"이라며 "간절히 원하면 얻기 어렵다. 트럼프 대통령이 싸게 파는데 왜 북한이 트럼프 대통령 보좌관들과 합의를 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CNN은 양국이 협상에서 같은 페이지에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조셉 윤 전 미국 대북정책특별대표는 CNN에 “양측 사이에 근본적인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미국은 여전히 우리가 주요 보상을 하기 전에 북한이 비핵화를 상당히 진행할 것으로 믿고 있는 반면 북한은 양측이 보조를 맞춰 같이 움직이고 합의할 것으로 믿고 있는 듯하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 북한이 미국보다 더 얻은 양상”이라며 “북한이 상황과 협상의 방향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두연 한반도 미래포럼 연구원은 워싱턴포스트(WP)에 “북한은 비핵화를 더 큰 패키지의 일부로 여기고 있다”며 “다르게 말하면 미군이 철수하고 한미훈련이 중단되는 것을 뜻한다”고 밝혔다.

부루스 클링너 미 해리티지재단 연구원은 WP에 ”담화문은 북한에 비핵화는 미국을 비롯한 핵보유국이 모두 자기들 것을 포기할 때 무기를 포기할 수 있다는 세계적인 군축을 해야 한다는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1994년 북한과의 핵협상을 담당했던 전 국무부 당국자인 조엘 위트는 “미국이 북한의 목표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대화는 계속돼야 한다”며 “미국이 북한과 지속적으로 만날 수 있는 특별 협상가를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하룻밤 사이에 되리라는 희망은 환상이며 지속적으로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했다.

WP는 북한 담화문이 거친 단어에도 불구하고 한 사람에게는 존경을 드러내고 있다고 관측했다.

북한의 담화문은 “우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의를 여전히 소중히 여긴다”고 했다.

중국 매체와 전문가들은 이번 북미고위급회담 결과에 대해 상호불신이 여전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자매지인 환구시보는 9일 사평에서 폼페이오 방북 성과와 관련해 "북미 간 이견이 여전히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신문은 "한반도 정세 변화는 이미 위대한 시작을 형성했고, 양국 지도자들은 새로운 국면을 여는 데 공을 세웠다"며 "그러나 양측은 전략적 인내심을 갖고 각종 우여곡절에 맞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중국에 의혹의 눈길을 보내는 반면 중국은 미중무역전쟁과 관련해 조심스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날 중국 당국이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비난은 삼가하도록 지시하는 보도지침을 내렸다고 보도했다.

SCMP는 최소 2개 관영 매체가 이 같은 지시를 받았다고 전했다.

한 관영 매체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해 공격적인 단어를 쓰지 말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매체들은 실제 트럼프 대통령 개인에 대한 비난은 하지 않고 있다.

이같은 지시는 비난이 무역갈등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관영 매체들은 무역전쟁 자체에 대해서도 소극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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