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선의 워라밸 워치] 한샘, 자녀와 함께 출근하는 회사…“출산 결심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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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선 기자
입력 2018-07-09 0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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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부터 어린이집 운영, 약 200평 규모 최대 70명 자녀 돌봄…교사도 정직원

서울 상암사옥 2층에 마련된 한샘 어린이집에서 교사와 임직원 자녀들이 동화책을 읽으며 즐거워하고 있다. [사진=한샘 제공]



일과 육아를 병행해야 하는 워킹맘에게 가장 힘든 것은 무엇일까요. 아마도 자녀를 떼어놓고 출근해야 하는 상황일 것입니다.

힘든 출산 이후 육아 휴직을 마치고, 막상 회사로 출근하는 상황이 도래하면 한숨부터 나온다고 많은 워킹맘들이 고백합니다. 엄마 입장에서는 시부모님이나 친정부모님이 자녀를 돌봐주는 것이 가장 안심이 되겠지만, 대부분의 맞벌이 부부는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 1위 종합홈인테리어업체인 한샘은 자녀를 믿고 맏길 수 있는 ‘사내 어린이집’을 통해 임직원들의 ‘워라밸(일과 생활의 균형)’을 실현하고 있습니다.

회사 특성상 여성 임직원이 많은 한샘은 2012년부터 사내에 ‘한샘 어린이집’을 운영해오고 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2월 상암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하면서 677㎡(200평) 규모로 이전보다 1.5배 확대했습니다. 만 1세~4세까지 최대 70명의 자녀를 돌보고 있는데요. 오전 7시30분부터 12시간 운영되는 한샘 어린이집에서는 아이들에게 하루 세끼 식사도 무료 제공합니다.

한샘 어린이집은 구상 단계부터 운영안, 내부 설계까지 모두 한샘이 책임지고 운영하는 ‘직영 체제’란 점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근무하고 있는 어린이집 교사도 모두 한샘 정직원입니다. 적지 않은 기업이 비용을 이유로 위탁 형태로 어린이집을 운영하는 것과 대조적이죠.

특히 아동교육 관련 전문가를 초빙해 마련한 한샘 보육 프로그램도 눈길을 끕니다. 아동의 개성을 발견하고, 사회성을 키워 미래 사회의 리더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부모-아동 성장 프로그램’, ‘아동 성장 관찰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또 자녀를 둔 임직원들과 육아 정보를 공유하는 학부모 특강도 수시로 열리고 있습니다.

임직원들의 만족감은 매우 큽니다. 세살, 여섯살 두 아들을 둔 허모 차장(40)은 “사내 어린이집은 여직원들이 출산을 결심하는 계기”라고 말합니다. 2년 전 경력으로 입사한 박모 대리(32)는 “이전 회사에서는 임신부 배려가 적었는데, 한샘은 유연근무제와 사내 어린이집 등 여직원 복지가 좋아 이직을 결심했다”고 말합니다.

한샘은 사내 어린이집 뿐만 아니라 ‘여성이 가고 싶어하는 회사’로 거듭나기 위해, 모성보호제도를 대폭 강화했습니다. 법정 의무 육아휴직 1년 외에 추가로 1년 더 육아휴직을 사용해 최대 2년까지 허용합니다. 아울러 △임신축하선물(10만원 상당 물품 + 복지포인트 20만원) △출산 축하금(100만원) △임신기 근로시간 단축(6시간) △PC-OFF 제도 △주 차별 태아검진시기 허용 등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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