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머니' 먹성 주도한 HNA그룹 왕젠 회장, 프랑스서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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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정 기자
입력 2018-07-0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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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펑 회장에 이은 최고경영진이자 공동창업자...경영난 심화되나

왕젠 중국 HNA그룹 공동창업자이자 회장이 3일(현지시간) 프랑스에서 사망했다. 향년 57세. [사진=시나웨이보]


공격적인 해외 인수합병(M&A)으로 유명세를 탔던 중국 하이난항공그룹(海航集團·HNA그룹)의 왕젠(王健)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사망했다. 

HNA그룹은 4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왕젠 공동창업자 겸 회장이 프랑스에서 업무 시찰을 하던 중 돌연 추락해 중상을 입었으며 이후 치료를 받았으나 효과가 없었다"며 "3일(현지시간) 향년 57세로 사망했다"고 밝혔다.

1961년 12월 중국 톈진에서 출생한 왕 회장은 1983년 중국 민용항공학원 경영관리학과를 졸업했고 1995년에는 네덜란드 마스트리흐트 경영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한 경영 전문가다.

대학을 졸업한 직후인 1983년부터 1990년까지 중국민용항공총국에서 일하며 협상과 항공 관리·경영의 경험을 쌓았고 1990년 하이난항공과 HNA그룹 설립에 공동으로 참여한 핵심경영진이자 최고위급 임원이다. 2003년에는 HNA 공로상을 받았으며 중국민용항공대, 중국개혁발전연구원 석좌교수를 맡기도 했다.

그칠지 모르는 M&A 먹성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는 HNA 그룹의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이러한 시점에 핵심 임원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HNA가 직면한 난관의 파도가 더욱 높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커졌다.

중국 당국이 지난해 말부터 금융 레버리지 축소와 리스크 해소 및 방지를 강조하고 자본 유출 관리·감독 역량을 강화하면서 HNA그룹의 공격적 투자에도 제동이 걸렸다. 

불투명한 지배구조 등이 지적을 받으면서 각종 인수 사업이 표류하고 높아진 자금조달 문턱에 유동성 부족 등으로 자금난도 심화되고 있다.

부동산 등 자산도 처분 중이다. 올 들어 호주, 뉴욕, 홍콩 등지의 100억 달러 이상 규모의 부동산을 매각했고 도이체 방크 등의 지분도 축소했다. 최근에는 2016년 매입한 래디슨호텔그룹(전 칼슨 호텔스) 매각안을 추진 중이라는 소식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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