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부진·금리인상…바람 빠진 월드컵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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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8-06-24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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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사·음식료株 잇단 하락

2018 러시아 월드컵 F조 대한민국과 스웨덴의 경기가 펼쳐지는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 축구 응원을 하러 온 붉은악마 응원단이 거리를 가득 메우고 있다. [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월드컵 수혜주가 별다른 재미를 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축구 부진과 글로벌 무역 갈등, 미국 기준금리 인상 등이 맞물리면서 월드컵 관련 종목에 대한 투자심리가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2018 러시아 월드컵 수혜주로는 SBS 등 지상파 방송, 제일기획, 이노션 등 광고 관련주, 소비주 등이 꼽힌다.

월드컵 경기 중계사 중 한 곳인 SBS와 지주사 SBS미디어홀딩스는 이달 들어 지난 22일까지 4.17%와 12.74% 각각 하락했다. iMBC 주가도 같은 기간 5.67% 떨어졌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열릴 때마다 수혜주로 부각된 광고주도 지지부진하다. 대표적인 광고주 종목인 제일기획은 이달 들어 0.5% 오르는 데 그쳤다.

월드컵 공식후원사 현대차그룹의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같은 기간 10.15%나 하락했다.

음식료주인 하이트진로(-3.3%), 하림(-3.98%) 등도 내림세를 면치 못했다.

하인환 SK증권 연구원은 "과거 월드컵 개최 전후 주가를 보면, 상승한 업종은 여행주 정도였다"며 "이 역시 월드컵보다는 여름휴가를 앞두고 계절적 성수기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번 월드컵에선 이마저도 통하지 않았다. 하나투어와 모두투어는 이달 들어 19.77%와 20.18% 각각 급락했다.

그래도 틈새 업종은 있었다. 온라인 플랫폼이다. 인터넷을 통해 월드컵 경기를 생중계하는 아프리카TV는 이달 들어 9.63%나 올랐다. 지난해 말 1만9200원에 불과했던 주가는 지난 22일 5만1200원까지 3배 가까이 뛰었다.

전문가들은 이벤트에 따라 움직이지 말고 실적 중심으로 중장기적인 투자전략을 짜라고 조언했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19∼2022년의 피파의 마케팅 수익이 18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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