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고개 든 '우승국 징크스'… 과거 사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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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환 기자
입력 2018-06-1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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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F조 독일-멕시코 경기에서 독일 토마스 뮐러(13), 율리안 드락슬러(7) 등이 멕시코에 0대1로 패한 뒤 쓸쓸히 퇴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전대회 우승국인 독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예선 첫 경기에서 멕시코에게 지면서 '우승국 징크스'가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간)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0대1로 패했다. 독일이 멕시코에 진 것은 33년 만이고,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1982년 스페인 월드컵 이후 36년 만이다.

특히 월드컵 챔피언은 그 다음 대회에서 부진하다는 우승국 징크스에 직면했다. 2000년대 이후 열린 월드컵에서 전대회 우승국이 조 예선에서 탈락하는 일이 이어지고 있다.

1998년 자국 월드컵에서 우승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지네딘 지단과 티에리 앙리, 다비드 트레제게, 파트리크 비에이라 등 유로2000 우승의 핵심 멤버가 건재했다. 하지만 지단이 대화 직전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부상을 당하면서 시작부터 삐끗했다. 결국 세네갈과의 첫 경기에서 0대1로 패했다. 우루과이에는 0대0으로 비기고, 덴마크에는 0대2로 지면서 대회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짐을 쌌다.

2002년 월드컵 우승국인 브라질은 2006년 독일 대회에서 조별리그를 3연승으로 가볍게 통과했다. 당시 브라질은 호나우두, 호나우지뉴, 아드리아누, 카카 등 막강한 공격자원을 갖추고 있었다. 하지만 8강에서 그 대회 준우승인 프랑스에 0대1로 지면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2006년 우승을 차지한 이탈리아는 4년 뒤 남아공에서 망신을 당했다. 비교적 쉬운 조였음에도 최악의 경기력을 보이면서 파라과이, 뉴질랜드와 비기고 슬로바키아에 2대3으로 지면서 2무1패 조 최하위로 탈락했다.

남아공 월드컵에서 사상 첫 우승을 차지한 스페인 역시 다음 대회에서 부진했다. 유로2008, 2010년 월드컵, 유로2012 등 메이저 대회를 연속으로 우승하면서 무적함대로 불렸다. 하지만 2014년 브라질 월드컵 예선 1차전에서 네덜란드에 1대5로 충격적으로 패했고 칠레에도 0대2로 졌다. 마지막 경기에서 호주를 3대0으로 이기며 겨우 체면치레했지만 결과는 예선 탈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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