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멕시코전 악몽’ 독일도 흔들리는 ‘우승국 징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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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교 기자
입력 2018-06-18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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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독일의 토마스 뮐러.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전차군단’ 독일도 월드컵에 드리운 ‘우승국 징크스’의 압박에 시달리게 됐다.

‘디펜딩 챔피언’ 독일이 2018 러시아 월드컵 첫 경기부터 패배를 당했다. 독일은 1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조별리그 F조 1차전에서 멕시코에 0-1로 졌다.

독일은 이날 무려 25차례의 슈팅을 퍼부었지만, 멕시코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독일은 전반 35분 역습 상황에서 이르빙 로사노에게 치명적인 선제골을 허용한 뒤 그대로 무너졌다.

독일의 월드컵 첫 경기 패배는 충격적인 결과다. 독일은 1982년 알제리에 1-2로 패한 뒤 36년 만에 월드컵 본선 첫 경기 패배를 당했고, 첫 경기 무득점은 1978년 폴란드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이후 40년 만이다.

독일은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 유독 강했다. 서독 시절부터 통산 성적은 13승4무1패.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부터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7회 연속 첫 경기 승리 행진을 이어갔다. 특히 유럽지역 예선에서 10전 전승을 거두며 본선에 진출해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독일이 첫 경기에서 패한 것은 최대 이변이다. 독일이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멕시코에 패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월드컵 역사상 2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국가는 이탈리아(1934‧1938년)와 브라질(1958‧1962년)밖에 없다. 이후 56년간 2연패를 달성한 국가는 없었다. 바로 우승국 징크스다.

전 대회 우승국이 다음 대회 최악의 결과를 맛보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1998년 개최국 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 16강 진출이 좌절돼 짐을 일찍 싸야 했고, 이 대회에서 우승한 브라질은 2006년 독일 월드컵 8강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또 2006년 개최국 우승의 이탈리아도 2012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최하위로 탈락했다. 역시 남아공 대회 우승국 스페인도 16강 무대를 밟지 못했다.

강력한 우승후보였던 독일은 멕시코에 일격을 당하며 이제 16강 진출부터 걱정해야 할 처지가 됐다. 독일은 24일 스웨덴과 2차전, 27일 한국과 조별리그 마지막 3차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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