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한국GM 군산공장, 31일 공식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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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태구 기자
입력 2018-05-3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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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동 시작한 지 22년 만

  • -활용 방안두고 고민 중

폐쇄 확정된 GM 군산공장 정문 (군산=연합뉴스) 최영수 기자 = 한국GM 노사가 임금·단체협약에 합의하면서 한국GM 군산공장 폐쇄는 사실상 확정됐다. 24일 전북 군산시 오식도동 군산공장 간판과 정문이 비치는 볼록철판. 2018.4.24 kan@yna.co.kr/2018-04-24 16:13:53/ <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8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한국GM 군산공장이 폐쇄 발표 3개월 만인 31일 완전히 문을 닫는다. 가동을 시작한 지 22년 만이다.

30일 한국GM에 따르면 군산공장은 제너럴모터스(GM)의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 결정에 따라 31일부로 공식 폐쇄되며, 희망퇴직을 신청했던 직원들도 이날을 기해 퇴사 처리된다. 군산공장은 이날 별다른 행사 없이 공장 문을 폐쇄할 예정이다.

한국GM 관계자는 "군산공장은 폐쇄 발표 직후 남은 생산 공정만 마무리하고 바로 가동을 중단해 석 달 가까이 멈춰있는 상태"라며 "구체적인 공장 처분 계획이 정해지기 전까지 유휴설비로 놔두고 유지관리 인력만 최소한으로 남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1996년 첫 가동 후 연간 1만2000명을 상시 고용하며 군산 수출의 절반가량을 책임진 군산공장은 22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게 됐다.

연간 27만대 규모의 완성차 승용차 생산능력을 보유한 군산공장은 군산 앞바다를 매립해 만든 129만㎡의 부지에 세워졌다. 이곳에서는 1996년 대우자동차가 누비라를 생산했고 2002년 GM에 인수된 후 라세티와 라세티 프리미어, 쉐보레 올란도, 올 뉴 크루즈 등의 생산기지 역할을 수행했다.

이 공장에는 첨단 자동화설비는 물론 차체, 도장, 조립공장 등과 주행시험장에 5만톤급 자동차수출전용부두를 갖췄다.

군산공장은 2009년 준공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함께 한해 생산액 12조원, 전북 수출액의 43%까지 점유하며 군산경제 전성기를 이끌었다. 정부는 폐쇄 이후 군산공장을 제3자에 매각하거나 자동차 생산이 아닌 다른 용도로 활용하는 등 여러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한편 한국GM 노사는 아직 거취가 정해지지 않은 612명 가운데 200여 명을 부평, 창원 등 다른 공장에 전환 배치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나머지 400여 명은 일단 3년간 무급휴직을 적용한 뒤 다른 공장에서 정년퇴직 등으로 생기는 결원만큼 순차적으로 전환 배치할 예정이다. 노조는 무급휴직에 들어갈 인원에 대해 정부와 노사가 생계보조금을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논의 중이다.

또한 한국GM은 30일부터 한국GM 협력사와 함께 쉐보레 제품의 내수 판매증진을 위한 공동 판촉 활동을 전개한다. 한국GM은 경영 정상화의 발판이 될 내수 판매 증대를 위해 협력사 모임인 협신회와 함께 협력업체들이 밀집한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을 4개 권역(인천, 경기, 대구 및 경북, 부산 및 경남)으로 나누고, 협력업체 임직원과 가족, 해당 지역의 고객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공동 판촉 활동을 전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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