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사 토론회' 이재명vs남경필, 일자리·가정사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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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기자
입력 2018-05-30 0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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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기vs성남, 실업률 어디가 더 높나 설전

  • 이재명, 가족 이야기에 "내밀한 부분 지켜줘야"

  • 남경필 "아들 문제 송구…어떻게 극복하냐가 중요"

토론회 앞서 기념촬영 하는 경기도지사 후보들.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에서 열린 '2018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후보 토론회'에서 후보들이 토론회 시작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자유한국당 남경필, 바른미래당 김영환, 정의당 이홍우 후보. KBS 선거방송준칙에 따라 국회 원내 5석이 되지 않는 민중당 홍성규 후보는 초청대상에서 제외됐다. [사진=연합뉴스]

성남시장을 지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경기지사 후보와 재선에 도전하는 남경필 후보는 29일 일자리 문제와 가정사를 두고 공방을 벌였다. 김영환 바른미래당 경기지사 후보는 이 후보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하며 이를 거들었고, 이홍우 정의당 경기지사 후보는 경기도의 비전을 위한 '정책 토론'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고 맞섰다.

남 후보는 이날 오후 KBS초청 경기지사 후보토론에서 "경기도 전역에 테크노밸리를 만들어 일자리를 더욱 늘리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경기도에 일자리 70만개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는데 3년반 동안 61만개를 만들었다"며 "정부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국 일자리의 90%를 경기도가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광역지자체별 실업 및 청년실업률' 그래프를 제시하며 남 후보의 발언이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경기도의 실업률이 전국 17개 시도 중 뒤에서 세 번째다. 전국 청년 실업자의 74%가 경기도였다"라며 남 후보의 청년 일자리 정책을 비판했다. 

남 후보는 오히려 이 후보가 이끌었던 성남시의 실업률이 높아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는 "취임한 뒤 경기도 청년 고용률이 좋아지고 있다"고 확신했다. 그는 "기업들이 가장 싫어하는 게 정치적 불안"이라며 "연정으로 갈등을 없애고 정치적 불안정성을 없애 일자리를 안정적으로 만들었다"고 밝혔다.

두 후보는 논란이 된 가정사에 대한 각자의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이 후보는 토론 순서 가운데 '가족'이라는 키워드에 대한 답변을 하는 시간이 오자 "행복의 원천은 가족인 만큼 국가는 가족의 삶을 지키고 행복을 지켜야 한다"면서도 "가족 간에는 타인이 알 수 없는 요소가 있다. 내밀한 부분은 지켜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자유한국당이 당 홈페이지에 이 후보와 가족 간 주고받은 대화를 담은 음성파일을 게시한 데다가, 이날 토론회에서 남 후보와 김 후보가 거듭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공세를 펼치자 입장을 표한 것이다. 

남 후보는 일자리 문제를 언급하던 중 김 후보가 "교육문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수신제가가 안 돼서 교육문제를 이야기할 수 없는 후보"라고 지적하자 "변명의 여지가 없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고개를 숙였다. 남 후보의 아들이 마약 투약혐의로 체포된 데 대해 사과한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남 후보는 "아들 문제가 도정을 이끄는 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남 지사는 토론회 마무리 발언에서 이 후보를 향한 공세가 '네거티브'가 아닌 '검증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했다. 그는 "가정에 누구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중요한 건 문제를 사랑으로 극복해 나갈 것인지, 갑질과 막말로 파탄으로 이끌 것인지다"라며 "도정을 이끄는 데 있어서 중요한 요소라 용기내서 이야기를 꺼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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