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김영철, 김정은 앞서 트럼프 만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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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선 기자
입력 2018-05-29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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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폼페이오 두 차례 방북 답방 형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김영철 통일전선부장이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미국 뉴욕으로 출발할 예정이다. [사진=연합/AP]

김영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미국을 방문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날 전망이다.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29일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 도착한 김 부장은 30일 중국 국제항공편으로 뉴욕행 비행기를 탈 예정이다.

김 부장의 미국행에는 최강일 북한 외무성 북아메리카국 국장대행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2000년 클린턴 대통령을 만났던 조명록 북한 총정치국장 이후 미국을 방문하는 북한 인사 중 최고위급이다.

김 부장은 지난달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당시 회담하는 등 북미간 정상회담 추진을 주도해 왔다.

이번 미국 방문에서도 폼페이오 장관과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비핵화와 체제보장 방안 등의 의제를 확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 위원장과 면담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특사 역할을 했듯이 이번 미국 방문에서 김 부장이 김 위원장의 특사로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만나 정상회담 개최 의사를 전달할 전망이다.

김 부장의 이번 방미는 폼페이오 장관의 두 번의 방북에 대한 답방 형식으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다.

김 부장의 미국행은 내달 12일로 예정돼 있는 북미정상회담의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판문점에서 성김 필리핀 주재 미국대사와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협상팀이 최선희 북한 외무부상과 협의중인 가운데 김 부장이 미국으로 떠나면서 양국이 어느 정도 의제에 접근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판문점 협상팀이 양국 외무부와 국방부 소속으로 공식적인 회담 의제나 선언문 관련 협의와 관련된 논의를 주로 진행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정보기관 수장인 김영철 부장과 전임 CIA 국장으로 김 부장을 상대했던 폼페이오 장관으로서는 전반적으로 비공식적인 회담 물밑 조율에 나서면서 포괄적인 의제들을 다루지 않겠느냐는 해석이 제기된다.

김 부장과 폼페이오 장관과의 면담, 트럼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양측간의 최종 의중을 확인하고 북미정상회담 전 의제를 확정하는 단계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다.

회동에서 미국은 북한에 최종적으로 완전하고 돌이킬 수 없으며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요구하고 이를 수용할 경우 같은 수준의 비가역적인 체제 보장 방안을 제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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