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ETN 투자도 '주가보다 유가'… "큰 변동성은 부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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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란 기자
입력 2018-05-23 1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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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유선물 편입상품 수익률 상위

  • 변동성 커 장기투자는 지양해야

요즈음에는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 투자도 '주가'보다 '유가'를 기초자산으로 담아야 큰돈을 번다. 다만 파생상품 투자로 기초자산보다 높은 수익률을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은 큰 변동성에 주의해야 한다.

23일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올해 들어 수익률 상위에 속한 ETF와 ETN은 대부분 기초자산으로 원유선물을 편입하고 있다.

잘 알려진 ETF보다 뒤늦게 인기를 모은 ETN은 증권사에서 운용한다. 두 상품은 운용이나 투자 방식에서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ETN은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하는 EFT보다 다양한 기초자산을 담을 수 있다.

상품별로는 조선업종에 투자하는 NH투자증권 '큐브 조선 톱5 ETN'이 올해 들어 58.90% 수익률로 1위를 차지했다.

이를 제외하면 2~5위가 모두 원유선물 관련 ETN인 것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는 신한금융투자 '신한 레버리지 서부텍사스유(WTI) 원유선물 ETN'이 같은 기간 수익률 46.32%로 2위를 달렸다. 3위인 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 레버리지 원유선물혼합 ETN(H)' 수익률도 46.02%로 비슷했다.

두 상품은 모두 기초자산 대비 2배에 달하는 수익률을 노리는 레버리지 상품이다.

ETF 가운데는 '코덱스 WTI 원유선물(H)'과 '타이거 원유선물 인핸스드(H)'가 양호한 성과를 보여줬다. 두 상품이 올해 들어 거둔 수익률은 각각 21.50%와 20.92%로 집계됐다.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은 부진했다.

코스피와 코스닥 통합지수인 KRX300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KB스타 KRX300 ETF'와 '타이거 KRX300 ETF'는 1%에도 못 미치는 수익률을 기록했다. 심지어 '타이거200 ETF'(-2.01%)나 '코덱스200 ETF'(-2.01%)는 손실을 냈다.

같은 기간 코스피나 코스닥이 부진했던 반면 유가는 고공행진했기 때문이다. WTI와 브렌트유 가격은 올해 들어 모두 20% 넘게 뛰었다. 원유선물을 기초자산으로 삼는 레버리지 ETN이 40%대 수익률을 거둔 이유다.

이에 비해 코스피는 올해 들어 21일까지 2467.49에서 2465.57로 0.08%(1.92포인트) 하락했다. 반대로 코스닥이 같은 기간 9% 넘게 올랐지만, 관련 ETF나 ETN은 많지 않다.

물론 ETF와 ETN도 늘 수익률이 좋을 수는 없다.

이환승 신한금융투자 팀장은 "레버리지 상품은 장기적으로 변동성을 예측하기 어렵기 때문에 단기 투자를 권한다"며 "만기가 돌아온 선물을 교체하면서 발생하는 '롤오버' 비용도 감안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해외 자산에 투자할 때는 고려해야 할 변수가 더 많아진다"며 "이를 제대로 알고 투자해야 실수를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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