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낙인 서울대 총장, 北 김일성大 총장 만나 '양교 교류협력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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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득균 기자
입력 2018-05-07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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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난 4~5일 베이징대 120주년 행사·2018 베이징포럼 참석

  • 태형철 총장 인솔 대표단ㆍ평양과학기술대학 대표단도 참가

  • 교육 관계자 "성 총장, 태 총장 만나 덕담 나누며 교류 논의"

베이징대 린젠화(林建华) 총장과 서울대 성낙인 총장(오른쪽). 성 총장은 지난 4~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 및 2018 베이징포럼'에 참석했다. [사진=서울대 제공]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이 지난 4~5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베이징대 개교 120주년 기념행사 및 2018 베이징포럼'에 참석, 북한의 고등교육상을 겸하는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만나 양교 간 교류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7일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만나 어느 때보다 남북협력 기운이 높아지면서, 서울대가 북측 김일성종합대학과 학생 간 교류를 진행하고 통일의 물결에 동참해야 한다는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교육계 한 관계자는 "성낙인 서울대 총장이 중국 베이징포럼 현장에서 태형철 김일성대학 총장을 만나, 양교 간 교류 진행을 논의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태 총장이 인솔한 대표단과 평양과학기술대학 대표단도 이번 행사에 참가했다. 

베이징대 120주년 기념행사에는 중국은 물론 한국·미국·일본·유럽 등 전세계의 260여개 주요대학 총장단과 중국 정부 주요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성 총장은 개교 기념식 행사 직후, 베이징대 린젠화(林建华) 총장과 지난 3월 새로 임명된 쑨춘란(孫春蘭) 중국 부총리 초청으로 열린 비공개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개교기념식 행사 참석 대학 총장 중 서울대·도쿄대·케임브리지대·예일대·UCLA·시카고대·김일성종합대 등 20개 대학 총장만 초청됐다.

특히 성 총장은 태형철 김일성종합대학 총장을 만나, 최근 남북관계에 관한 덕담을 주고받았다.

앞서 남북 정상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만남을 갖고, 한반도내 평화모드가 조성된 데 따른 영향으로 분석된다.

서울대 총학생회 관계자는 "지난 3월 서울대 총학생회 운영위원회에 '서울대-김일성종합대학 교류 추진위원회 설치 제안' 안건이 올라왔다"고 전했다.

당시 학생회 내부에서는 "지금 시점에서 총학생회 차원으로 추진해야 하는 일은 아닌 것 같다"는 의견이 나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당시 안건은 찬성 4표, 반대 3표, 기권 3표로 과반 지지를 얻지 못해 부결된 바 있다.

김 총장은 또 베이징포럼의 세계화 분과에 참석, 전세계 고등교육기관이 직면한 문제해결을 위해 산·관·학·연의 관계 재정립을 강조했다.

이밖에 단순한 지식전달을 넘어서는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뜻을 같이 하는 전세계 대학의 동참을 호소했다.

베이징포럼은 2004년부터 중국 교육부의 후원으로 한국고등교육재단이 베이징대학, 베이징 시정부와 공동으로 주최하는 행사다. 매년 전세계 각국의 저명 학자, 전문가 5000여명이 운집하는 대표적 지식포럼이다.

한편 성 총장은 2012년 서울대 법인화 이후, 간선제로 처음 치른 제26대 총장 선거에 당선됐다. 2014년 8월 취임한 성 총장의 임기는 오는 7월19일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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