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싶다’신안군 염주, 염전노예 죽이고 칼로 찔러도 국가 묵인ㆍ방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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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광효 기자
입력 2018-05-06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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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염부가 경찰에 신고해도 경찰은 염주에 연락해 넘겨

[사진 출처: SBS ‘그것이 알고싶다' 1122회 예고 영상 캡처]

5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선 신안군 염주들이 자행한 살인 등의 범죄를 국가가 묵인ㆍ방조했음을 폭로하는 내용이 전개됐다.

이 날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 따르면 신안군에선 염주가 염전노예를 일을 못한다고 다른 염전노예들을 시켜 염전에 머리를 집어 넣어 죽인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살인은 지난 1994년에 일어나 이미 공소시효가 지나 이 살인을 저지른 염주는 처벌받지 않았다.

이 염주는 다른 염전노예를 칼로 찔렀다. 하지만 경찰은 염주의 말만 듣고 이 살인미수 범죄를 은폐했다. 결국 이 염주는 살인미수로만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더구나 신안군 염전노예들은 도망치기 위해 파출소에 가서 자신이 당한 임금체불이나 폭행 등을 신고해도 경찰은 수사하지 않고 염주에게 연락해 염전노예들을 염주에게 넘겼다.

신안군 선착장에서도 염전노예가 섬에서 탈출하기 위해 배 표를 사려 하면 즉시 염주에게 연락해 염전노예를 다시 염주에게 넘겼다.

신안군청에서도 오래 전부터 염전노예들이 끔찍한 인권 유린을 당하고 있음을 알면서도 묵인 방조했다.

기소된 염주들은 대부분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지적 장애인이 도장 찍은 처벌 불원서와 ‘국가와 부모가 버린 장애인을 먹여주고 입혀주고 돌봐 줬다’는 것, 밀린 임금을 전부 지급했다는 것 등이 참작됐다.

한 전문가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 기준으로 이것은 100% 인신매매인데 임금체불 등으로만 기소했다”고 비판했다.

구출된 염전노예들은 노숙인 쉼터에서 아무 일도 안 하고 살고 있다. 어떤 구출된 염전노예는 “염전에서 일 하고 있을 때가 더 좋았다”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매주 토요일 오후 11시 15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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