뿔난 ​대한항공 직원들, 한진家 퇴진 요구하는 촛불집회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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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현 기자
입력 2018-05-02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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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창진 대한항공 전 사무장(왼쪽 둘째)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퇴진을 요구하는 피켓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최윤신 기자]


대한항공 직원들이 오는 4일 저녁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 일가의 퇴진을 요구하는 촛불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2일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등 1000명이 참여한 카카오톡 익명 채팅방에는 '조양호 회장 일가 퇴진과 갑질 근절을 위한 제1차 광화문 촛불집회' 일정이 공지됐다.

이들은 4일 오후 7시, 광화문역 9번 출구에 있는 세종문화회관 옆 계단에서 첫 번째 촛불집회를 열기로 했다.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을 비롯해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이들의 가족·친구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서울종로경찰서에도 이 같은 내용의 집회 신고가 접수됐다. 경찰에 제출한 집회 신고서에 적시한 주최자는 '전‧현직 대한항공 임직원 모임'이다.

이들은 각종 가면과 마스크, 선글라스 등으로 얼굴이 노출되는 것을 가리고, 대한항공 유니폼이나 검은색 계열 복장을 하고 집회를 진행할 계획이다. 꺼지지 않는 LED 촛불도 든다.

직원들은 회사 측에서 집회 참석자를 채증하고 색출해 인사 등 불이익을 주지 않을까 우려하며 '집회가 끝나도 바로 마스크를 벗거나 곧장 집으로 가지 말라', '모르는 인물과 가급적 대화를 자제하라'는 등의 지침을 공유하고 있다.

대한항공 직원 등은 촛불집회에서 준비한 선언문을 읽고, 구호 복창, 합창, 자유발언 등 순서로 집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들은 카카오톡 대화방에서 집회에서 사용할 피켓 문안과 구호 등을 논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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