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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 부족' 조선업계, '노사갈등' 악재 불가피

최윤신 기자입력 : 2018-05-01 17:23수정 : 2018-05-01 17:26
노사 임금협상 줄다리기 심할듯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전경.[사진=현대중공업 제공]



일감부족에 시름하는 조선업계가 ‘노사갈등’이라는 또 다른 암초에 직면했다. 조선업계는 5월부터 본격적인 임금 및 단체협상이 시작됨에 따라 파업 등 진통이 불가피 할 것으로 전망한다. 글로벌 선사로부터 본격적인 발주가 시작되는 중요한 시점인데 수주에 집중해야 할 동력이 분산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등 조선 3사는 머지않아 임단협 체제에 돌입한다. 3사는 올해 임단협을 타결하는 게 유난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한다. ‘보릿고개’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노사간 시각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오는 8일 상견례를 시작으로 임단협에 돌입하는 현대중공업 노사는 시각차가 큰 상황이다.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에서 △기본급 14만6746원 인상 △자기계발비 10시간 추가 확대 등을 요구했다. 요구안대로라면 임금인상률은 기본급 대비 7.94%에 달한다. 이에 반해 사측은 기본급 동결에 경영정상화시까지 기본급 20% 반납을 요구하고 있다. 향후 임단협 과정에서 마찰이 불가피할 것이란 게 업계의 전망이다.

노조는 이미 파업을 진행할 준비를 하고 있다. 지난달 24~27일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해 가결시켰다. 노조는 사측이 진행하는 희망퇴직에 반대한다며 조합원을 설득했지만 업계에선 임단협을 앞두고 사측에 기선제압을 하려는 것으로 해석한다. 노조에 따르면 지난달 29일까지 신청받은 희망퇴직에는 500여명이 응했다.

사측은 노조의 파업준비에 위협을 느끼는 모습이다. 현대중공업 사측 관계자는 “2016년 이래 최악의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임금을 8% 가까이 올린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본다”며 “이제 발주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노조의 파업 움직임이 수주에 악영향을 끼치진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2016년 이후 큰 탈 없이 임단협을 넘겨온 대우조선과 삼성중공업도 올해는 협상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대우조선 노조는 최근 사측에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본급 4.11% 인상을 제시했다. 노조가 기본급 인상을 추진하는 것은 지난 2014년 이후 4년 만이다.

대우조선은 지난해 흑자전환 하는 등 경영실적이 개선되고 있지만 수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노조의 임금인상을 쉽게 받아들이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여론의 눈치를 보지 않을 수 없기 때문. 특히나 대우조선의 자구이행률은 50% 수준으로 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에 비해 떨어지는 상황이다.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노조의 요구안을 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올해 1분기 영업적자를 발표한 삼성중공업도 노동자협의회와 쉽지 않은 논의를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사 노사는 지난 2016년 임금협상과정에서 올해까지 협상을 잠정 보류하기로 협의했다. 삼성중공업은 아직 임금협상에 대한 제시안을 주고받거나 별도의 일정을 잡지 않은 상태다. 다만 3년간 협상을 보류해온 노조의 기대치와 회사 규모를 축소하는 과정에서 비용절감 추진이 불가피한 사측의 입장이 배치되는 상황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회사가 다운사이징하는 과정에 있고 아직도 인력과 설비에 대한 축소가 불가피하다”며 “이 과정을 잘 조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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