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희비극 사업은 '대박', 정부선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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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희 기자
입력 2018-04-26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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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 1분기 영업익 15.6조... 5분기째 기록

  • 지배구조 개편 등 줄기천 압박에 속앓이

삼성전자가 올해 1분기에 반도체 호황 등에 힘입어 또 다시 '실적 신기원'을 이뤄냈다.

매출액은 4분기 연속 60조원대를 유지했고,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 기록을 한 분기 만에 갈아치웠다. 특히 반도체 사업에서는 영업이익이 처음으로 11조원을 넘어섰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확정 실적으로 매출 60조5600억원, 영업이익 15조6400억원을 올렸다고 26일 밝혔다.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해당 부문의 영업이익이 증가한 데다 올해 상반기 출시한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 시리즈(S9, S9+)’가 선전한 결과다.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9조8980억원)보다 58.0% 급증했다. 사상 최고 실적을 기록했던 전분기(15조1470억원)에 비해서도 3.3% 증가하면서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이는 증권업계에서 예상한 실적 전망치 평균(14조5586억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로 평가된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50조5480억원)보다 19.8% 늘어난 60조5600억원으로 4분기 연속 60조원대를 기록했다. 그러나 전분기의 65조9780억원보다는 다소 줄어들었다.

영업이익률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보다 무려 6.2%포인트 오른 25.8%로 집계됐다. 100원어치를 팔아 이익으로 약 26원을 남긴 셈이다.

특히 주력인 반도체 사업은 매출 20조7800억원, 영업이익 11조5500억원을 기록하면서 기록을 또 깼다. 영업이익이 11조원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이 55.6%에 달하면서 글로벌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같은 실적만 보면 사상 최대 ‘황금기’로 평가되나, 전체적인 경영환경까지 고려하면 일각에서는 오히려 ‘암흑기’에 가깝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러나 마냥 즐거운 분위기는 아니다. 한편에서는 미국과 중국의 보호무역주의 확대, 정부의 지배구조 개편 압박, 검찰의 전방위적인 수사 등으로 ‘소나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지붕이 돼 회사의 혁신을 이끌어야 할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2월 초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석방된 후 80일 넘게 국내 경영 복귀도 못한 상태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호실적에도 대내외적인 시련으로 인해 운신의 폭을 넓히지 못하고 있다”며 “특히 조속히 경영에 복귀해 전열을 가다듬어야 할 이재용 부회장은 비판적인 여론으로 인해 아직도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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