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의 술' 소주 작년 36억병 팔렸다…성인 하루 2.1잔 마신 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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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8-04-01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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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트진로, 롯데주류 제공]


'서민의 술'인 소주 소비가 작년에 다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막걸리 소비는 6년째 뒷걸음질이다.

1일 통계청에 따르면 작년 소주 내수량은 130만9천㎘로 1년 전보다 0.5% 증가했다.

소주 한 병 용량(360㎖)으로 환산해보면 지난해 36억3천600만병 판매된 셈이다.
소주 한 잔의 용량은 50㎖다. 통상 소주 한 잔을 가득 채우지 않는 점을 고려해 한 잔을 40㎖로 잡고 환산해보면 총 327억2천800만잔을 마셨다는 계산이 나온다.

작년 주민등록인구 중 20세 이상 4천204만명을 대입해보면, 1명이 87병 혹은 779잔을 마셨다고 볼 수 있다. 하루 평균 2.1잔을 마신 셈이다.

소주 소비는 매년 들쑥날쑥하지만 대체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2011년 116만㎘였던 소주 내수량은 2012년 121만㎘로 4.1% 증가했다.

하지만 2013년 116만㎘로 4.0% 감소했다가, 2014년 126만㎘로 8.6% 증가했다. 이후 2016년(-2.8%)을 제외하고는 소비량이 계속 증가했다.

반면 막걸리 소비량은 6년째 감소세다.

작년 탁주(막걸리) 내수량은 32만㎘로 1년 전보다 2.7% 감소했다. 2008년까지 막걸리 내수량은 13만㎘선에 머물렀으나 갑자기 주목을 받으며 2009년 53.0%, 2010년 78.5% 등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그러나 2011년 41만㎘로 정점을 찍고서는 계속 감소해 30만㎘ 초반대로 주저앉았다.

막걸리 수출도 반짝 크게 늘어났다가 줄고 있다. 막걸리 수출량은 2011년 4만㎘로 1년 전보다 무려 132.7% 증가했다.

한편 매일 소주 2잔 이상 마실 경우 간질환 관련 사망률이 3배 가량 높아진다.

대한간암학회 연구에 따르면, 매일 소주 2잔(20g, 20도 기준)이상의 음주를 할 경우 간암발생률이 1.33배, 간암 사망률은 1.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간질환 관련 사망률은 3.22배 증가했다. 여성의 경우 소주 1잔을 기준으로 했다.

바이러스 간염 환자의 경우 알코올이 미치는 영향은 더욱 높았다. 만성 B형 간염 보유자가 음주를 하게 되면 간암발생률이 2.35배, 만성 C형 간염은 음주를 했을 때 간암발생률이 1.85배 높게 나타났다. 학회가 지난 2017년 10월까지 국내외 발표된 학술지 게재된 논문을 선별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박중원 대한간암학회 이사장은 “한국인의 유전자는 술에 약하다. 알코올 분해 유전자가 아예 없는 사람의 비율이 특히 높다. 이 때문인지 술을 많이 마시게 해 괴롭히는 문화가 한국과 일본에만 있다”며 과음의 위험성을 지적했다.

아울러 그는 “술을 많이 마시는 것은 더 이상 미덕이 아니다. 술을 거부할 수 있고, 술을 권하지 않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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