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카오스' 주식시장에 또다른 악재…이라크전 이후 지정학적 위험지수 최고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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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은숙 기자
입력 2018-03-18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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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


미국의 정치적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최근 불거진 각종 사안들이 미국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더 키울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미국 시장전문매체 중 하나인 마켓워치는 "정치 리스크가 미국 주식시장을 불안하게 하는 많은 요소들 중 하나로 부상했다"고 지적했다. 덴마크 투자은행 삭소뱅크의 상품전략부문 올 한슨( Ole Hansen) 대표는 마켓워치와의 인터뷰에서 세계지정학적 위험지수가 이라크 전쟁이 발발했던 2003년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고 지적했다.

시장에 미치는 지정학적 위험을 수치화한 세계지정학적 위험지수 (Geopolitical Risk Index)는 북한의 도발로 북한과 미국 간의 정치적 긴장이 높아지던 지난 8월전후로 크게 상승한 바 있다. 

이전의 불안이 북한 탓이었다면 최근 정치적 불안은 '백악관 인사'와 관련돼 있다고 외신은 지적했다. 최근 렉스 틸러슨 국무장관을 비롯해 고위급 인사들이 백악관을 떠나는 것이 워싱턴 정가의 불안을 높이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가장 큰 무기 중 하나인 친기업적 정책이 제대로 실행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최근의 정치 상황이 달러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리서치 회사인 지오퀀트의 공동설립자인 마크 로젠버그는 러시아의 미국 대선 개입여부를 수사하는 특검과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가능성과 같은 정치적 불안이 커지면서 달러의 가격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로젠버그는 “재정 확장 정책을 펴는 정부의 경우에는 적어도 단기간 동안에는 달러와 국채의 가격에는 악재로 작용하고, 주식시장에는 호재가 됐었다"고 지적했다. 트럼프 정부가 취임한 뒤에 달러가 약세를 보였던 것은 이같은 경향으로 설명이 된다. 

그는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달러의 변동성이라고 지적했다. 달러가 정치적 상황에 따라 가격이 요동치며, 하락한 뒤에는 호재가 있더라도 상승폭이 크지 않다고 로젠버그는 강조했다. 그는 “최근 달러의 움직임은 다른 기축통화보다 회복력이 많이 떨어진다"면서 "미국의 정치경제는 최근 개발도상국과 비슷해보이며, 우리는 이러한 위험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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