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cm 장신 수비수 ‘쩔쩔’...유로파리그서 돋보인 황희찬의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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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8-03-16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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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16강 도르트문트와의 경기에서 잘츠부르크의 황희찬(오른쪽)이 단 악셀 자가두를 뚫고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사진=EPA 연합뉴스 제공]

2018 러시아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독일, 스웨덴, 멕시코와 한 조에 속했다. 16강 진출을 위해서는 반드시 유럽 팀을 넘어야 한다.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유럽 축구에 녹아들고 있는 황희찬은 대표팀에게 중요한 선수다.

잘츠부르크는 16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레드불 아레나에서 열린 2017-18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홈경기에서 도르트문트와 0-0으로 비겼다. 1차전 원정 경기에서 2-1 승리한 잘츠부르크는 1, 2차전 합계 2-1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잘츠부르크는 오스트리아 팀으로는 최초로 유로파리그 8강에 오르며 새역사를 썼다.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의 1차전에서 페널티킥을 끌어내며 팀 승리에 일조한 황희찬은 이날 경기에서도 선발 출전해 66분간 상대 팀을 괴롭혔다.

비록 공격 포인트는 올리지 못했지만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황희찬은 인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끊임없이 전방 압박을 펼친 황희찬은 전반 21분 상대 센터백의 종패스를 가로채 드리블 돌파 후 날카로운 슈팅을 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황소’ 황희찬은 빠르고 강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드는 스피드뿐만 아니라 몸 싸움에도 능했다. 프랑스 19세 이하 대표팀 주장을 맡고 있는 196cm 단 악셀 자가두(센터백)가 황희찬을 전담 마크했는데, 177cm인 황희찬은 몸 싸움에서도 전혀 밀리지 않았다. 상대 수비수를 등지고 하는 플레이로 여러 차례 기회를 만들며 단 악셀 자가두를 땀흘리게 만들었다.

2014년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 입단한 황희찬은 주전으로 뛰며 실전 경험을 차곡차곡 쌓았다.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과 더불어 유럽리그 경험이 많은 황희찬은 대표팀에 꼭 필요한 선수로 성장했다.

황희찬은 국가대표 유니폼을 입고 오는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를 상대한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12일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황희찬은 직접 봤을 때 경기력이 좋았다“며 선발 이유를 꼽았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 감독과 선수로 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서로를 잘 알고 있다.

유럽 무대 경험을 바탕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황소’ 황희찬이 러시아월드컵을 향해 힘차게 뛰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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