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 보고서] 소비액의 절반, 기본 생활비로 지출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선영 기자
입력 2018-03-12 08:14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사진=신한은행 제공]


20~64세 보통사람들은 월 평균 총 소비액 218만원 중 98만원(45.4%)을 식비, 교통비, 공과금·관리비, 통신비, 주거비 등 기본 생활비로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총 소비액 중 지출 비중이 큰 소비항목 을 보면 식비가 42만원으로 가장 높고, 교육비(25만원), 교통비(19만원)가 뒤를 이었다. 공과금·관리비(16만원)만큼 여가·취미활동·유흥(16만원)을 즐기고, 통신비(14만원)만큼 부모 또는 자녀 용돈(13만원)에 지출하고 있다. 그 밖에 매 월 총 소비액의 4.6%인 10만원이 의료비 등 건강관리를 위해 지출되며, 모임 회비 및 경조사비에도 월 평균 8만원 정도가 고정적으로 나간다.

12일 신한은행이 공개한 '2018 보통사람 금융생활 보고서'에 따르면 연령대가 높을수록 총 소비액이 늘어나면서 주거비 및 가사 서비스를 제외한 모든 소비항목의 지출액 역시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총 소비액 중 각 소비항목에 지출하는 비중을 보면, 20대는 식비(20.2%)와 여가·취미 활동 및 유흥비(10.1%), 의류·패션잡화 구입 및 이·미용비(7.3%)에 상대적으로 더 많이 집중되어 있는 편이다.

주거비도 소비 총액의 7.3%로 타 연령대 대비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데, 저연령대의 주거 안정성이 낮아 월세 등 주거비 지출이 소득 대비 높기 때문으로 보인다.

30대는 20대와 유사한 소비행태를 보이는데, 여가·취미와 의류·패션잡화 구입에 소비하는 비중이 조금 낮아지고, 교육비에 지출하는 비중이 늘기 시작한다.

40대는 총 소비액 중 교육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18.3%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높은데, 교육비는 30대(15만원)에서 40대(48만원)가 되면 3배 이상 증가해 40대 가구의 교육비에 대한 부담은 매우 클 것으로 보여진다.

50대 이상에서는 총 소비액 중 의료비(5.9%)와 모임 회비 및 경조사비(5.1%)에 지출하는 비중이 증가된다.

주요 소비항목 중 결혼 여부에 따라 차이가 큰 항목은 교육비로, 월 평균 미혼은 2만원, 기혼은 36만원을 지출하고 있다. 기혼 가구의 자녀 학령별에 따라 매 월 고정적으로 지출되는 교육비는 자녀가 고등학생이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증가하다가 대학 입학 후부터 감소세를 나타낸다.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주거비를 제외한 모든 소비항목의 지출액이 높아졌다. 특히 교육비는 월 300만원 미만 저소득층이 4만원 지출하는 반면, 월 700만원 이상 고소득층은 59만원 지출해 약 15배 더 높은 수준이다. 반면, 총 소비액에서 식비 등 기본 생활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가구 소득이 높을수록 감소한다.

소득 수준과 상관 없이 모든 가구에서 식비가 차지하는 금액이 가장 높은데, 월 300만원 미만 가구의 식비는 월 평균 20만원, 월 700만원 이상 가구는 69만원으로 고소득층의 식비는 저소득층보다 3배 이상 높다. 저소득층이 매 월 식비에 쓰는 금액20만원은 고소득층에서 매월 정기적으로 지출하는 의료비·건강보조제 구입비 수준에 불과하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