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한명구, 성추행 폭로글 또 나왔다…"정말 더러운 사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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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기자
입력 2018-02-24 1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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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시컴퍼니 제공]


연극배우 겸 서울예대 교수 한명구가 성추행 의혹에 휩싸인 가운데, 추가 폭로자가 나왔다.

앞서 지난 23일 온라인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연극뮤지컬 갤러리에는 ‘ㅎㅁ구 선생님’이란 제목으로 ‘미투 캠페인’이 시작됐다.

작성자는 “한ㅁㄱ선생님 잘 지내시죠. 아직 공연도 계속 하시고 잘 지내시는 것 같네요. 저는 자꾸만 기사가 터진 후부터 잊고 살았던 기억들이 떠오르면서 꿈에서도 성ㅊ행을 당하네요. 발 뻗고 주무시지마세요”라며 성추행 피해자라 밝혔다.

이어 그는 “목격자도 많고 당한 사람도 많아요. 매일 여학생들 집에서 주무시고 복도파티에서도 매일 그 손을 조금이나마 덜 들어오게 다른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덜 보일 수 있도록 숨기는 게 너무 힘들었는데”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엄마가 가장 먼저 눈치챘죠. 무슨 일 있냐고? 그래서 제가 아무 일 없다고 했어요. 내가 하고 싶던 거 한 대서 대학 가놓고 그런 일 당하고 오면 우리 엄마 마음에 피눈물 나잖아요”라며 피해 사실을 숨겨야 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안마의 레퍼토리는 똑같네요. 손 레퍼토리도 똑같네요. 말 레퍼토리도 똑같네요. 강제로 입술을 갖다댄것도요”라며 “제발 부탁입니다. 제발. 제가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서 염원할게요. 잘 주무시지 마세요. 매일 두려워하세요”라며 분노를 쏟아냈다.

첫 번째 폭로글이 게시된 후 또 다른 폭로글이 공개됐다. “현재 서울예대에 성추행 교수가 또 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작성자는 “이 ㅎㅁㄱ 교수가 현재는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에 없고, 서울예대에 연기과 교수로 재직중”이라고 운을 뗐다.

이 작정자는 자신을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졸업생이라 밝히며 “그는 배우로서만 좋은 사람이었지, 인간으로서는 정말 더러운 사람이었습니다. 제가 학교 생활에 하나 둘 적응해 나갈 때 즘에, 선배들에게 ㅎㅁㄱ교수가 성추행 한다는 소문을 하나 둘 씩 듣게 됐다”라며 “08학번 여자 선배와 같은 방에서 나오는 게 여러 번 목격 됐다, 술만 마시면 여학생들 허벅지를 만지고 여학생들에게 자신의 허벅지에 앉으라고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제가 처음에 이런 말을 들었을 때는 ‘그저 누군가 ㅎㅁㄱ교수를 엄청 질투해 이상한 소문을 만들어내는구나’ 생각했다. ㅎㅁㄱ교수가 복도파티 때 여학생들의 허벅지를 주무르는 것을 제 눈으로 보기 전까지는요”라며 “그 모습을 보면서 ‘저 사람이 내가 알던 그 사람이 맞는 것인가?’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나는 그저 방관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이기적이지만, 어느 누구하나 나서지 않았던 것은 다들 ㅎㅁㄱ교수를 배우로서 엄청난 존재로 인식했고, 그 사람에게 잘못 보이면 학점이 잘 못나올까봐, 그냥 내가 손해보기 싫었던 마음이 정말 컸던 것 같습니다”라고 폭로했다.

이어 “아무런 법적 책임도 지지 않고, 또 다시 술을 마시면 여학생들을 성추행, 성희롱 했고 그가 우리들 앞에서 그렇게 ‘된 사람’인척 했습니다. 제발 이 글을 보는 서울예대 학우들과 성범죄에 노출됐던 극동대학교 연극연기학과 여학생들이 숨어있지 않고, 당당하게 모든 사실을 말해주길 빌어봅니다”라며 ‘미투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며 글을 마무리했다.

아직 해당 학교들과 한명구 측에서는 어떤 입장도 내지 않고 있어 향후 이들의 입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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