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금융당국 "가상화폐 거래 위험" 경고...국제 시세 영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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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8-02-14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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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증권시장감독청 등 EU 주요 기관 가상화폐 성명 발표

  • 거래 투명성 결여·가격 변동성 등에 따른 위험도 지적

  • 프랑스·독일 규제 강화 성명 발표...가상화폐 국제 시세 영향 주목

[사진=연합/로이터]


유럽연합(EU) 금융감독 당국이 가상화폐 구매에 대한 위험성을 공식적으로 경고하고 나서면서 가상화폐 국제 시세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투자전문매체 FX 스트리트, CNBC 등 외신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유럽증권시장감독청(ESMA), 유럽은행감독청(EBA), 유럽보험연금감독청(EIOPA) 등 EU 내 주요 금융감독 기관들이 12일(이하 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가상화폐 거래의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나섰다. 

가상화폐는 공공 기관과 중앙은행이 발행한 것이 아닌 데다 가치도 보장할 수 없는 만큼 거래에 유의해야 한다는 게 이번 성명의 주요 골자다. 거래 투명성 결여, 불안한 가격 변동성 등 위험도가 높다는 지적과 함께 손해를 감당할 수 없을 수준의 투자는 삼가라고도 전했다.

그간 유럽 각 국가가 개별적인 제재 검토 가능성을 내비친 적이 있지만 EU 차원의 범유럽 경고는 처음 나온 것이다. 코인텔레그래프 등 가상화폐 전문 매체들은 이같은 입장이 최근 이탈리아에서 일어났던 대규모 해킹 피해와 관련,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로 해석하고 있다. 

앞서 지난 11일 이탈리아의 가상화폐 거래소인 비트그레일(BitGrail)이 해킹 공격을 통해 가상화폐 중 하나인 나노(Nano) 1700만 개가 무단 인출되는 피해를 입었다. 나노의 당시 가치는 1억 7000만 달러(약 1829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피해자들에 대한 구제 방식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내달 예정돼 있는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에서 가상화폐 규제 관련 의제가 논의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일단 프랑스 정부와 독일 정부는 공동 성명을 통해 규제의 세계화가 필요하다는 점을 호소할 전망이어서 가상화폐 국제 시세에도 영향을 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3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1.92% 오른 8876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다. 이더리움은 2.62% 높은 869.14달러에서 거래되고 있는 반면 리플은 1.06달러로 전날보다 0.35% 빠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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