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설계사가 가상화폐 보급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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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동 기자
입력 2018-02-1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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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많은 고객 접근·금융지식 풍부

  • 투자설명회 초청 1순위로 꼽혀

보험설계사들이 가상화폐 모집책으로 활동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 보험설계사를 투자모집책으로 활용할 경우 기존 보험 고객에게 바로 접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최근 가상화폐 투자설명회에서 보험설계사가 초청 1순위로 꼽힌다. 

가상화폐 투자설명회는 가상화폐공개(
ICO) 시 신규 가상화폐를 시장에 알리고 그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거래소 등에서 개최하는 행사를 의미한다. 주로 투자자 유치를 위해 가상화폐에 관심이 많은 대형 투자자나 기관 등이 초청되는 경우가 많다. 다만 최근에는 보험설계사도 초청되는 일이 늘어나고 있다. 

이는 가상화폐 신규 투자자가 줄어들면서 모집책의 중요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기존 고객 등이 많은 보험설계사를 투자모집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면 매우 많은 고객들에게 접근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거래소 등은 보험설계사에게 상당한 모집수수료를 약속하며 투자자를 모집해 달라고 요청하는 일도 많다는 후문이다. 

생보사 관계자는 "규모가 있는 설계사 조직을 대상으로 연락을 취하는 것으로 안다"며 "설계사는 금융지식이 있는 데다 인적 네트워크가 상당하기 때문에 투자모집책으로 인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가상화폐의 경우, 투자자 보호 장치가 없어 자칫 피해를 입는 설계사나 보험 소비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신규 가상화폐 가격이 급락하거나 돌연 거래가 중단되더라도 손실을 구제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른 생보사 관계자는 "설계사가 소개한 투자자들은 대부분 보험 고객일 가능성이 큰데 가상화폐 투자와 관련해 피해가 발생했을 때 보험까지 해약할 확률이 높다"며 "모집책으로 활동했던 설계사 이미지도 크게 실추돼 향후 영업까지 어려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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