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CJ헬스케어 인수티켓 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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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진 기자
입력 2018-02-12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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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콜마·한앤컴퍼니·칼라일·CVC캐피탈 4곳 인수 의향

  • CJ헬스케어 인수가격 1조~1조5000억원으로 추정

  • 인수 확정 땐 생산부터 판매까지 제약포트폴리오 강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의 본입찰에 응찰하면서 새 주인에 선정될지 주목된다. CJ헬스케어를 인수하면 한국콜마는 의약품 생산부터 판매까지 제약사업을 강화하게 된다.

한국콜마는 12일 CJ헬스케어 매각사인 모건스탠리가 진행한 본입찰에 참여했다. 한국콜마 관계자는 이날 "모건스탠리에 CJ헬스케어 입찰 서류를 제출했다"며 "계획대로 인수 건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모건스탠리는 본입찰에 참여한 후보들이 제시한 인수가격과 세부조건안을 평가한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CJ헬스케어 매각 숏리스트 업체는 한국콜마·한앤컴퍼니·칼라일·CVC캐피탈 4곳이다.

CJ헬스케어의 인수가격은 1조~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 CJ제일제당 자회사인 CJ헬스케어는 환자용 수액·간염 백신·복제약(제네릭)·신약개발 등 제약사업을 하고 있다. 주력 제품은 수액 품목으로 국내 수액시장의 30%를 점유하고 있다. 지난해 수액 품목 11개의 판매가가 평균 7% 인상되면서 영업이익률이 크게 개선됐다. CJ헬스케어 숙취해소 음료인 컨디션·헛개수도 업계 매출 점유율 1위다. CJ헬스케어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상 최대치인 815억원이며 영업이익률은 15.85%를 기록했다. 다만 신약 개발 면에선 성공한 사례가 없어 고부가가가치 품목이 미흡하단 평을 받고 있다.

이번 인수전에서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유일한 전략적 투자자(SI)인 한국콜마다. 화장품 제조전문업체인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가 정식 매물로 나오기 전부터 인수 의향을 내비치기도 했다. 한국콜마는 한국투자증권으로부터 인수대금의 절반가량을 빌리고 나머지를 사모펀드(PEF)로 조달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한국콜마는 도이치증권을 인수 자문사로 선정하고 미래에셋금융그룹 계열 PEF 운용사인 미래에셋자산운용(PE)·스틱인베스트먼트·H&Q코리아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로 제약 포트폴리오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콜마는 지난 2002년부터 의약품 의탁생산하기 시작했다. CJ헬스케어를 통해 수액, 복제약, 건강식품 등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영업망도 확보할 수 있다. 대웅제약 부사장 출시인 윤동한 한국콜마홀딩스 회장은 제약사업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윤 회장은 지난 2016년 중외제약 CC신약연구소에서 최학배 대표를 제약부문 대표로 영입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콜마가 CJ헬스케어를 인수하게 되면 의약품 생산에서 판매까지 가능해져 얻는 시너지가 크다"면서도 "다만 CJ헬스케어 몸값이 워낙 높아 감당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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