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서 올해 71만6000대 판매 목표… 2020년까지 SUV 8종 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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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카운티(미국)=윤태구 기자
입력 2018-01-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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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반기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 예정

현대자동차가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 판매 목표로 71만6000대를 제시했다. 또한 올해 상반기에는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의 판매 네트워크를 분리, 독립시킬 예정이다.

이경수 현대차 미국법인(HMA) 법인장(부사장)은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HMA 본사에서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계획을 밝혔다. 이 법인장은 "현대차가 2012년 정점을 찍고 미국 판매가 계속 감소해왔다"면서 "지난해 바닥을 치고 올해부터는 성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판매 목표량인 71만6000대 중 개인과 법인판매 목표량은 각각 61만6000대, 10만대이다. 현대차는 소매 판매 증가율을 다소 공격적인 13%로 잡았다. 하지만 렌터카 등 플릿 시장 판매의 경우 작년 14만대에서 10만대로 30%가까이 의도적으로 줄였다.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 리테일 판매의 비중을 늘리겠다는 것이다.

이경수 법인장[사진=현대차 제공]


이 법인장은 "소매 판매가 줄어들자 딜러들이 렌터카 판매를 늘렸고, 그 결과 중고차 시장에서 현대차의 잔존가치가 떨어져 신차 판매에도 어려움이 가중되는 악순환"이라며 "따라서 올해 플릿 판매를 4만1000대가량 크게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수익성 강화를 위한 적극적인 재고관리에도 들어간다. 내년 상반기 재고를 제로 수준으로 끌어내린다는 목표다. 일본 도요타와 렉서스 등에서 35년간 몸담은 브라이언 스미스를 최고운영책임자(COO)로 영입하기도 했다.

이 법인장은 "한국에서 수출되는 물량, 앨라배마공장에서 생산되는 물량에 대한 탄력적인 조정을 통해 재고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면서 "올해 7월부터 정상화돼 내년에는 HMA 재고를 제로로 만드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 법인장은 "미국 시장에서 SUV와 픽업트럭 비중이 커지고 있는데 아직까지 현대차가 미국에 판매하는 SUV는 투싼과 싼타페 두 종 뿐"이라며 "올해 1월부터 미국 시장에 들어온 코나가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히 현대차는 2020년까지 SUV 8종을 추가해 SUV 라인업을 대폭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 코나를 시작으로 △ 코나 EV(전기차) △ 싼타페 TM(완전변경) △ 투싼 성능개조 모델 △ 넥쏘 차세대 수소전기차 △ LX2(프로젝트명) 중형급 △ 액센트 기반 QX 소형(A세그먼트) △ JX 럭셔리급 등이다.

픽업트럭도 개발이 진행 중이다. 이 법인장은 "본사에 픽업트럭의 필요성을 강력하게 요청했고 본사 승인을 받아 현재 개발 중"이라며 "대형 픽업트럭을 경우 고객 충성도가 너무 강하고 경쟁도 치열하지만 소형 크로스오버 픽업트럭 콘셉트카인 싼타크루즈는 완전히 새로운 차급의 도심형 픽업트럭으로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제네시스 브랜드를 독립시킨다. 이 법인장은 "올해 상반기 제네시스 브랜드 독립 작업을 마치고 5~6월 중 새로 론칭할 것"이라며 "딜러망을 새롭게 정비해 고급 브랜드로서 새로운 성장 기반을 닦아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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