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MBC 연기대상] '역적' 김상중, 묵직한 울림 준 대상…"최교식 님에게 박수" (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아름 기자
입력 2017-12-31 06: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김상중이 30일 오후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열린 '2017 MBC 연기대상' 레드카펫 행사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2017 MBC 연기대상’은 ‘역적-백성을 훔친 도적’의 김상중에게 돌아갔다.

30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 ‘2017 MBC 연기대상’은 방송인 오상진, 배우 김성령의 사회로 진행됐다.

올해 MBC 연기대상은 대상 선정 방식을 기존 시청자 문자투표에서 드라마국 PD투표로 변경했다. 이는 전문성을 높이고 권위를 되찾겠다는 포부다. 특히 눈길을 끈건 시상자였다. 전년도 수상자인 배우 이종석과 함께 드라마 ‘역적’에서 드라마 사상 최초로 조,단역으로 엔딩을 장식한 배우 최교식이 나섰다.

최교식은 “연기하면서 시상식에 온 건 처음이다. 가문의 영광이다. 나도 현장에서 먼지마시며 땀 흘릴 때가 가장 보람차고 뿌듯하다”며 “지금도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자기 일을 열심히 하는 분들이 계신다. 그런 분들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는 아름답고 사랑스러운 세상이 왔으면 좋겠다”며 시상자로 나선 남다른 소감을 전했다.

대상은 ‘역적’ 김상중에게 돌아갔다. 그는 차분한 목소리로 아재개그로 대상 수상 소감의 운을 띄웠다. 김상중은 “‘역적’ 이야기를 하려면 정치성 발언, 개념성 발언을 안 할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안 해야겠다”면서도 “대신 백성이 주인인 나라, 그 나라에서 백성의 아픔을 뜨겁고 절절하게 연기하신, 그리고 한 회였지만 엔딩을 장식해주신 최교식 님의 모습이 ‘역적’의 주제였다. 최교식 님에게 박수 부탁드린다”며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올해의 프로그램상과 작가상 역시 ‘역적’이 주인이었다. 김진만 PD는 “1년 동안 대한민국 MBC에 큰 변화가 있었다.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상식을 되찾았다”며 “아모개가 가진 진정성이 우리 드라마의 정신이었다”고 말했다.

주말드라마 ‘돈꽃’의 배우들도 굵직한 상을 수상했다.

배우 장혁과 이미숙이 주말극 최우수 연기상을 가져갔으며 장승조는 우수상을 받았다. ‘투깝스’ 조정석은 월화극 최우수 연기상을, 김선호는 우수상과 신인상 2관왕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역적’을 비롯해‘ 돈꽃’ ‘군주’ ‘병원선’ 등 올 한해 MBC 드라마를 빛낸 배우들에게 골고루 상이 돌아갔다. 올해 신설된 최고의 캐릭터상은 ‘미씽나인’ 최태준(최고의 악역상), ‘군주’ 김명수(투혼 연기상), ‘미씽나인’ 정경호(코믹 캐릭터상) 등을 받았다.

이하 수상자(작) 명단

▲ 대상 : ‘역적’ 김상중
▲ 올해의 드라마 : ‘역적’
▲ 최우수연기상 월화극 : ‘20세기 소년소녀’ 김지석, ‘투깝스’ 조정석, ‘역적’ 이하늬
▲ 최우수연기상 연속극 : ‘돌아온 복단지’ 고세원, ‘행복을 주는 사람’ 김미경
▲ 최우수연기상 미니시리즈 : ‘군주’ 유승호, ‘병원선’ 하지원
▲ 최우수연기상 주말극 : ‘돈꽃’ 장혁, ‘돈꽃’ 이미숙
▲ 우수연기상 월화극 : ‘투깝스’ 김선호, ‘역적’ 채수빈
▲ 우수연기상 연속극 : ‘별별며느리’ 강경준, ‘돌아온 복단지’ 송선미
▲ 우수연기상 특별기획 : ‘죽어야 사는 남자’ 신성록, ‘자체발광 오피스’ 한선화
▲ 우수연기상 주말극 : ‘돈꽃’ 장승조, ‘당신은 너무합니다’ 장희진
▲ 인기상 : ‘군주’ 김명수(엘), ‘군주’ 김소현
▲ 황금연기상 월화극 : ‘왕은 사랑한다’ 정보석, ‘역적’ 서이숙
▲ 황금연기상 연속극 : ‘황금주머니’ 안내상, ‘행복을 주는 사람’ 송옥숙
▲ 황금연기상 미니시리즈 : ‘미씽나인’ 오정세 ‘군주’ 김선경, ‘자체발광오피스’ 장신영
▲ 황금연기상 주말극 : ‘도둑놈 도둑님’ 안길강,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신동미
▲ 최고의 캐릭터상 : ‘미씽나인’ 최태준(최고의 악역상), ‘군주’ 김명수(투혼 연기상), ‘미씽나인’ 정경호(코믹 캐릭터상)
▲ 작가상 : ‘역적’ 황진영 작가
▲ 아역상 : ‘왕은 사랑한다’ 남다름, ‘역적’ 이로운
▲ 신인상 : ‘투깝스’ 김선호, ‘역적’ 김정현, ‘도둑놈 도둑님’ 서주현(서현), ‘미씽나인’ 이선빈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