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첫 8000달러대 돌파..."제도권 진입 가능성에 투자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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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은주 기자
입력 2017-11-20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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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비트코인 8037달러대 거래...장중 8100달러 돌파하기도

  • 연내 선물 거래 등 제도권 진입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 반영된 듯

[사진=아주경제 DB]


대표적인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개당 8000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CME그룹의 선물 거래 예고 등 연내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 데다 하드포크(가상화폐 분열) 우려가 낮아진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정보업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0일(이하 현지시간) 오전 1시 30분께 비트코인 가격은 전날 대비 약 5% 상승한 개당 8036.9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중 8100달러대를 넘어섰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8000달러대 초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지만 연초에 비해서는 700% 이상 급등한 것이다.

현재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1340억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불과 일주일 전만 해도 8000달러 고지를 앞두고 장중 하락폭이 15%를 넘는 등 하락 조짐을 보였던 비트코인이 다시 반등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일단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에 따라 투자 심리가 확대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파이낸셜타임스(FT),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세계 최대 파생상품 거래소인 미 시카고상품거래소(CME)는 앞서 비트코인 선물 거래를 연내 개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안 화폐로서는 처음으로 주류 금융시장 내 거래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비트코인 선물 거래가 정식 도입되면 개인 투자자들도 손쉽게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은행과 중개사 입장에서도 비트코인 가격 급등락의 위험 흡수가 가능해진다.

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꼽혔던 가상화폐 분열 가능성이 낮아진 것도 가격 반등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 전문매체 비트코이니스트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당초 11월 중순 하드포크를 추진하겠다고 예고했던 중국계 비트코인 채굴업자들이 새로운 가상화폐인 가칭 '세그윗2x(SegWit2x)'의 채굴에 실패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그윗2x의 채굴에 실패하면서 비트코인 종류가 기존 비트코인과 '비트코인 캐시', '비트코인 골드' 등 세 가지로 축약된 가운데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비트코인에 대한 투자 심리가 강해졌다는 것이다. 

경제전문매체 포천은 최근 보도를 통해 비트코인 채굴의 핵심 기술인 '블록체인'의 활용도가 높아진 데다, 거래 비용이 저렴하고 거래 속도가 빠른 점도 비트코인의 인기 비결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가격 변동성이 높고 버블 가능성에 대한 시장 우려를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여전히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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