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돈꽃, 장혁과 박세영의 새로운 도전 "그리고 MBC의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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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정 기자
입력 2017-11-07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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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MBC 제공 ]


배우 장혁과 박세영의 새로운 도전, 주말드라마 '돈꽃'이 출격을 앞두고 있다.

장혁과 박세영은 의학드라마 '뷰티물 마인드' 이후 두번째로 호흡을 맞춘다. 

특히 이 작품은 파업으로 인한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MBC의 자존심을 세워 줄 또 하나의 시험대가 될 예정이다. MBC는 기존 토·일 연속 방송 체제에서 토요일 2회 연속 방영으로 방침을 변경했다. SBS가 토요일 2회 방송으로 높은 시청률을 얻고 있는 것에 대한 대항마다. MBC의 새로운 변화가 받아들여 줄 수 있을지, '돈꽃'은 여러 측면에서 도전이 될 전망이다. 

7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상암 MBC센터에서는 새 MBC 주말드라마 '돈꽃'의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행사에는 김희원 PD, 배우 장혁, 박세영, 이순재, 이미숙, 장승조, 한소희가 참석했다.

‘돈꽃’은 돈을 지배하고 있다는 착각에 살지만 실은 돈에 먹혀버린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악마적 자본주의’ 시대를 사는 인간의 순정이 돈을 이겨내는 판타지가 실현되기를 바라는 의도를 담았다. ‘장영실’ ‘에어시티’의 이명희 작가, ‘맨도롱 또ㅤㄸㅗㅅ’, ‘화려한 유혹’, ‘황금주머니’의 김희원 PD가 연출을 맡았다.

장혁과 박세영은 드라마 '뷰티풀 마인드' 이후 이번 드라마로 다시 만나게 됐다.

장혁은 "전 작품에서 박세영과 첫 작품 해보고 두번째 작품 만나게 됐다. 전 드라마를 촬영할 때 박세영이 굉장히 성실한 친구구나 생각했다. 귀가 열려서 좋은 이야기를 선배들이 해주면 연기에 반영하고 하는 것을 봤는데, 다시 만나 연기하게 돼 좋다"라고 전했다. 박세영은 "장혁 선배님과 다시 만나서 작품을 하고 소통하게 돼 좋았다. 전 작품 이후 한 번 더 같이 작품을 하면 좋겠다고 했는데, 이번에 다시 만나게 돼 기쁘다. 이번 작품은 캐릭터가 다르다보니 새롭게 만들어나갈 수 있는 부분이 많아서 기대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장혁은 "'마이더스 이후 오랜만에 정장을 입는 캐릭터를 하게 됐다. 정장을 입고 나오고 싶었는데 그럴 기회가 없었는데 기쁘다"라며 "지금 생각했을 때 '마이더스'는 그 당시 소화하기에 이해력이 부족하지 않았나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 작품에서는 캐릭터를 좀 더 이해력을 가지고 설득해서 다가서고 싶다"라고 밝혔다.

오랜만에 드라마에 출연하는 이순재 역시 당찬 포부를 밝혔다. "올해 제 연기데뷔 60주년 이야기 나온다. 제 생각에, 저의 60주년 드라마 한 번 해주지 않을까 했는데 1년 반을 쉬었다"라며 "저도 한물갔나 했는데. 오랜만에 작품을 해서 의욕적으로 하고 있다. 시청률 1, 2%라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사진= MBC 제공 ]


김희원 PD의 각오도 대단했다. 

먼저 김 PD는 “토요일에 방송하는 24부작 특별기획이다”라며 “제목대로 돈을 꽃처럼 여기고 사는 사람들, 돈을 쫓아가다 꽃같이 희생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훌륭한 배우들이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해서 즐겁게 보실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 작품을 선보이게 된 소감을 밝혔다.

주인공 장혁은 고아원 출신에서 청아그룹 법무팀 상무까지 오른 핵심 키맨 강필주 역을 맡았다. 장혁은 “‘돈꽃’은 기업형 드라마지만 사실 그건 배경이다. 사람들의 이야기를 가지고 그들의 순수함과 욕망을 표현하다. 그 부분을 보여드리려고 공부하고 있다.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청아그룹의 창업자 장국환은 이순재가 연기한다. 후계자를 지목하기 위해 선과 악을 넘나드는 인물이다. 그리고 그의 자리를 승계하기 위해 강필주의 도움을 받는 장부천 역에는 최근 MBC ‘훈장오순남’에서 인상 깊은 연기를 펼친 장승조가 캐스팅됐다. 운명적 사랑을 꿈꾸는 환경운동가이자 강필주, 장부천과 모두 엮이는 환경운동가 나모현은 박세영이 연기한다.

김희원 PD는 배우들을 섭외하게 된 이유를 설명하며 “장혁은 이 번이 세 번째 만남이다. 감히 제가 선택할 배우는 아니다. 작품을 함께 하면서 좋은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주인공이라는 어려운 롤을 맡으면서도 연출과 합심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준다”고 배우에 대한 깊은 믿음을 드러냈다.

이어 “세영씨는 첫 날 만나서 미팅을 할 때 한 시간 넘게 이야기를 했다. 만나고 헤어지는 그 순간까지 정말 착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드라마를 보시면 알겠지만 나모현이라는 캐릭터는 태생적인 맑음과 순수함이 있다. 배우가 가진 원초적인 맑음이 받침이 돼야 한다는 생각을 했는데 그 부분에서 딱이라고 느꼈다”고 극찬했다.

김 PD는 특히 신선한 드라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드라마가 24부작이다 보니 50부작 주말극과 16부자 미니시리즈의 중간 형태다. 기존 주말극과 서사를 풀어나가는 것이 다르다”며 “서사를 순차적으로만 풀지 않고 역순으로 가거나 회상도 한다. 구조적으로 신경을 많이 썼다”고 밝혔다.

[사진= MBC 제공 ]


더불어 “이야기의 원형 자체는 아주 새로운 건 없다고 생각한다. 아주 유명하고 훌륭한 작품도 원형을 까보면 우리가 막장이라고 하는 코드가 들어가 있다”며 “이 작품도 어떤 코드가 막장이냐고 말하기는 어렵다. 저는 막장이냐 아니냐를 나누는 기준은 시청자들이 볼 때 불쾌하냐 아니냐라고 생각한다. 불쾌하지 않게 전달할 자신은 있다”고 밝혔다.

'돈꽃'은 24부작으로, 일반적 주말극이 아닌 토요일 2회가 몰아서 진행되는 독특한 편성을 가지고 있다. 이에 대해 김희원 PD는 "고민이 많다"고 말하면서도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한 것에만 신경을 쓰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특히 김 PD는 "주말극이란 선입견을 내려놓고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전해 눈길을 모았다.

김 PD는 “드라마 두 시간을 본다는 게 사실 쉬운 일이 아니다. 솔직히 부담은 된다. 콘텐츠가 확실히 자신 있지 않으면 시청자들이 괴로울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좋은 콘텐츠는 보시더라. 경쟁사인 SBS에서도 그렇게 편성을 했는데 좋은 작품은 보더라. 잘 만들면 봐주시지 않을까 한다”고 소신을 드러냈다.

물론 구조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도 있다. 김희원 PD는 “서사 위치나 엔딩점에 대해서는 조금 전략적인 접근을 해야 할 것이다. 기존에 했던 방식대로 하는 것과는 120분으로 생각하는 것이 다르니까. 그런 부분에 대해 작가님과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편성 변경 외에도 MBC에는 파업이라는 난제가 도사리고 있다. 지난 9월부터 MBC 노조가 파업에 돌입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도둑놈 도둑님’과 ‘밥상 차리는 남자’도 결방했던 이력이 있다.

장혁은 “현장에서 감독님을 비롯해 여러 스태프와 배우들이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여러 요소가 바뀌는 것도 있겠지만 이 작품을 잘 만들고자 하는 열망과 노력으로 열심히 하고 있다”며 “작품의 퀄리티는 제가 생각했던 것만큼 만족하고 있다. 그 만족을 시청자분들도 느끼셨으면 한다”고 걱정을 일축했다.

한편 ‘돈꽃’은 오는 11일 오후 8시 45분 첫 방송된다. 매주 토요일 2회 연속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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