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인사이트] 부동산, 삶의 트렌드 속에 답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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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주 기자
입력 2017-10-30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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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동신 다우KID 대표 겸 통일부 교육위원

김동신 다우KID 대표 겸 통일부 교육위원.


정부가 바뀔 때마다 부동산 정책이 바뀌고 시장은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시장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어렵다. 사람들의 소비와 삶의 변화가 다양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트렌드 지표와 부동산 정책 지표는 엇박자가 생기는 듯하다.

앞으로 부동산 시장은 양극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강경책이 향후 어떻게 작용할지 두고 봐야겠지만, 이런 강경책이 수도권에 집중돼도 독신 가구의 증가와 함께 임대 시장은 앞으로도 활발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무리한 강경책은 내수 경기를 위축시켜 시장에 역효과를 낼 수 있다.

필자가 보기엔 정부가 내놓은 부동산 정책이 국민들의 삶과 주거의 변화를 눈여겨보지 않고 강경한 입장만 발표한 것은 시장에 또 다른 혼란을 야기하고, 결국 실패한 정책으로 종결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경기가 어려울수록, 정부의 강경책이 나올수록 부동산 상품 개발에 집중한 디벨로퍼는 시장에 내성이 생겨 명맥을 유지할 것이다. 최근 디벨로퍼들은 실거주자와 임대 수요자에게 맞는 상품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가상현실 기술, 가구 내 커뮤니티 시설, 음성인식 및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인공지능 스마트 서비스 등 삶의 변화에 맞추는 상품과 유닛을 개발하는 등 변화하는 시대에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제 부동산 시장은 오름과 내림에 따른 일괄적 시각보다는 전체가 아닌 지역별·상품별로 차별화되는 시대가 왔다. 부동산 시장을 결정하는 요인은 지역적 위치와 좋은 교통망 등이 꼽히지만, 시장이 혼란스럽고 강경책이 이어질수록 이에 더해 삶의 소비 트렌드를 읽고 상품을 개발하면 실거주자와 임대 수요자들의 소비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다.

최근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소형 주택의 인기도 좀처럼 식지 않고 있다. 작년 말 기준으로 서울시 25개 자치구 가운데 15개 자치구에서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의 면적당 매매가격이 중대형 아파트를 넘어섰다. 젊은 사람들이 스마트한 삶을 살아가는 데 어울리는 소형 오피스텔 등 상품 개발은 불안정한 부동산 시장에서 또 다른 전략 상품이 될 것이다.

결국 정부의 부동산 강경책은 지역·상품별로 다르며, 삶의 소비 트렌드를 읽지 못하면 정부와 디벨로퍼는 좋은 정책과 좋은 상품을 만들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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