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매매마다 '폭탄' 돌리기, 개미들의 위험한 취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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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부원 기자
입력 2017-09-25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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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7일 상장폐지 중국원양자원, 외인 팔 때 개인 213만주 매수

개인투자자가 정리매매 때마다 뛰어들어 '폭탄'을 돌리고 있다. 상장폐지 전 마지막 거래 기회를 주는 정리매매는 올해 들어 평균 70%를 넘어서는 손실을 안겼다. 사실상 휴지로 바뀔 게 뻔한 주식을 사는 셈이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중국원양자원은 18~26일 정리매매를 거쳐 27일 상장폐지된다. 정리매매는 상장폐지에 앞서 7거래일 동안 거래를 허용하는 제도다.

이 기간에는 가격제한폭이 적용되지 않아 하루 손실폭을 예상하기도 어렵다. 반면 퇴출이 예고돼 있어 이익을 볼 가능성은 희박하다.

실제 올해 상장폐지 종목은 중국원양자원을 합쳐 총 22곳으로 정리매매 수익률이 -70.77%를 기록했다. 이 가운데 중국원양자원은 20일까지 사흘 간 수익률만 포함됐다.

중국원양자원은 정리매매 첫날인 18일 78% 하락했다. 19일과 20일에도 각각 11%와 37% 내렸다. 21일 87% 뛰었지만 22일에는 49% 떨어졌다.

그래도 개인은 공격적으로 사들이고 있다.

개인은 22일까지 닷새 동안 중국원양자원 주식을 약 213만주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212만주 가까이 팔아치웠다.

정리매매 수익률이 평균에 못 미치는 종목도 많다. 보루네오와 넥솔론, 한진해운, 에스에스컴텍, 비엔씨컴퍼니, 신양오라컴, 우전, 케이엔씨글로벌을 비롯한 12개사는 정리매매 기간 수익률이 -90% 안팎을 기록했다.

엔에스브이(-86%)와 엠벤처투자 신주인수권(-65%), 녹십자홀딩스1우(-62%), 프리젠(-50.98%), 웨이포트(-45%)도 정리매매 기간에 수익을 못 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정리매매 종목에 뛰어드는 개인투자자가 많다"며 "주가조작 세력이 개입할 수도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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