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社 명과 암] JYP, 과거 실적 부진으로 흔들렸던 입지…트와이스 효과로 누린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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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름 사원
입력 2017-07-07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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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SBS]


김아름 기자 = 누구에게나 ‘흑역사’는 존재한다. ‘흑역사’는 간혹 아픈 상처가 되지만, 결국 또 다른 성공의 디딤돌이 되기도 한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형 기획사들 역시 흑역사는 존재한다. 현재의 영광을 누리기까지 한 번쯤은 아픈 과거를 지냈던 엔터들의 흑역사를 살짝 꼬집고, 이들이 그럼에도 건재한 이유 등을 짚어볼 예정이다.

이번엔 가수 박진영의 소속사 JYP엔터테인먼트다.


△ 가수 박진영, 이름 세 글자로 시작해 대형 기획사로

JYP엔터테인먼트(이하 JYP)는 지난 1994년 가요계에 데뷔한 가수 박진영이 설립한 기획사다. 박진영은 데뷔곡 ‘날 떠나지마’로 일약 스타덤에 오른 후 1997년 12월 설립했다.

JYP의 전신은 (주)태홍기획으로, 박진영이 대표 프로듀서로 나서 여가수 진주를 시작으로 국민 그룹 god와 가수 박지윤 등을 스타를 발굴해내며 입지를 다졌다. 이후 2001년 박진영의 영문 이니셜을 따 JYP엔터테인먼트로 사명을 변경했고, 이후 가수 이예린, 박기영, 린, 김동률 등 실력파 가수들을 매니지먼트했던 홍승성(현 큐브엔터테인먼트 회장)과 손잡았다.

이후부터 가수 비, 별, 노을, 임정희 등을 배출했으며, 첫 걸그룹인 원더걸스를 시작으로 2AM, 2PM, 미쓰에이, 갓세븐, 트와이스 등의 국내를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을 탄생시키며 크게 성장했다.

계속되는 성공으로 JYP는 코스탁에 상장시키는 등 국내를 대표하는 탑3 가요 기획사로 성장했으며, 대주주이자 대표 프로듀서인 박진영 역시 가수로서 여전히 입지를 굳건히 하고 있다.

현재 JYP의 대표이사는 정욱이다.
 

그룹 2PM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2PM 박재범의 탈퇴 이후 2014년에 닥친 위기…사옥까지 매각

JYP가 키운 가수들이 모두 성공을 달리며 승승장구하던 중, JYP는 뜻하지 않은 암초를 만났다. 지난 2008년 데뷔시킨 그룹 2PM의 리더 박재범의 탈퇴였다.

박재범의 탈퇴는 2PM에서 당시에 가장 인기 있는 멤버로 사랑받고 있었기에 충격이 컸다. 당시 박재범은 과거 미국에서 살던 데뷔 전 myspace에 한국 비하 발언들을 썼던 내용들이 알려지고 기사화 되면서 네티즌들의 뭇매를 맞았고, 결국 자진 탈퇴하는 초강수를 던졌다. 탈퇴 이후에도 박재범을 둘러싼 루머들은 끊임없이 제기됐고, 이로 인해 2PM의 활동에 위기가 닥치기도 했지만 큰 흔들림 없이 활약을 이어갔다.

이후 JYP는 걸그룹 미쓰에이로도 큰 영예를 안으며 성장했지만 2014년 데뷔 시킨 그룹 갓세븐이 큰 빛을 발하지 못하며 뒤를 바짝 뒤좇던 2014년 기준 연매출 600억원의 FNC엔터테인먼트에게 매출이익으로 따라잡히기도 했다.

여기에 공교롭게도 2014년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여동생 최기원 SK행복나눔재단 이사장에게 현재 위치하고 있는 청담동 사옥을 70억원대에 매각하면서 ‘JYP 위기설’이 나돌기도 했다.

SM과 YG가 성장하는 동안 JYP는 실적 부진 등에 허덕이며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 3대 기획사로서의 자존심이 구겨지기도 했다.
 

트와이스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 그러나 위기에 강했던 JYP, 갓세븐의 성장과 트와이스의 ‘대박’…더욱 기대되는 성장세

실적 부진 등이 이어지며 위치가 위태로웠던 듯했지만, 다행히 그 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JYP의 수장인 박진영이 직접 발벗고 나서면서 시작됐다.

지난 2015년 4월 박진영은 1년 7개월만에 디지털 싱글 앨범 ‘24/34’로 무대에 올랐고, 래퍼 제시가 피처링에 참여한 타이틀곡 ‘어머님이 누구니’로 메가 히트를 기록했다. 음원 성적은 물론, 뜨거운 화제를 얻으며 가수 박진영으로서의 건재함을 과시하면서 동시에 부진했던 실적 등이 조금씩 성장세를 보였다.

박진영의 영리함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이후 그해 7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식스틴’을 통해 걸그룹 트와이스를 데뷔 시켰다. 미쓰에이를 데뷔 시킨지 약 5년 만에 이들을 데뷔시킨 JYP는 많은 대중들의 관심 속에 데뷔곡 ‘우아하게’부터 최근 발표한 ‘시그널’까지 음원차트 석권 및 음악방송 1위 등을 휩쓸며 최고의 걸그룹으로 성장시켜놨다.

여기에 미쓰에이 멤버 수지는 가수는 물론 배우로서 최고의 자리에 올라서며, JYP에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왔고 2PM 역시 약 10년동안 국내를 넘어서 일본 등지에서는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더불어 2014년 데뷔한 그룹 갓세븐은 처음엔 큰 빛을 발하지 못했으나, 멤버 잭슨의 활발한 예능 활동에 힘입어 2015년 ‘더쇼’에서 ‘니가하면’으로 1위를, 공중파 첫 1위는 2016년 ‘뮤직뱅크’에서 ‘플라이’로 1위를 차지하며 대세 그룹 반열에 올라설 정도로 성장했다.

뿐만 아니라, 최근 JYP엔터테인먼트에서 데뷔시킨 밴드 데이식스 역시 매니아층 팬들에게 사랑받으며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2PM부터 트와이스까지 현재 JYP 소속 아티스트들은 자신의 자리에서 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으며, 올해 서울 강동구 성내동의 202억 짜리 신사옥으로 이전을 확정하며 흔들렸던 3대 기획사의 입지를 끌어올려 확고히 다졌다.

JYP의 주력 아티스트는 현재 걸그룹 트와이스로, 이들은 지난달 일본에서 발표한 첫 데뷔 앨범이 현지 오리콘차트에서 1위 및 차트 줄세우기를 기록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어 JYP의 성장세는 앞으로가 더욱 기대할만 하다.

JYP는 앞서 SM, YG 등에 비하면 큰 사고 없이 무난하게 걸어왔다고 볼 수 있다. 가수로서 이미 성공했던 수장 박진영의 음악적인 능력과 영리함은 국내 3대 가요 기획사로 거듭날 수 있게 만들었고, 현재 국내에서 가장 사랑받는 걸그룹 트와이스를 성공 시키며 인정 받았다. 지금은 해체한 걸그룹 원더걸스 역시 과거 한국 가수는 최초로 미국에 직접 진출 시키는 능력을 보인 박진영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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