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생산기지' 삼성 베트남, 현지화 비율 50%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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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3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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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박닌 성에 있는 삼성전자 휴대전화 공장의 작업 모습[사진=연합뉴스DB]


아주경제 박선미 기자 =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 제품의 현지화 비율이 50%를 돌파했다. 현지 협력업체는 200개를 넘었다. 베트남의 풍부한 노동력과 값싼 인건비를 활용해 제조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삼성전자의 전략이다.

23일 Tuoi tre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는 4월 말 현재 201개로 집계됐다. 지난 2015년 4개에 불과했던 것을 감안하면 상당한 증가폭이다.

이중 1차 협력업체 수는 23개사, 2차는 178개로 나타났다. 1차 협력업체들은 하노이 휴대전화 공장에서 나오는 카메라 모듈이나 호찌민 소비자가전 복합단지에서 생산하는 가전 모터 등 생산 라인을 보조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1차 협력업체를 연내 29개까지 늘린다는 게 삼성전자의 계획이다. 전 세계에서 삼성전자의 현지 1차 협력업체가 180개인 것을 감안하면 15%가 베트남에 있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베트남이 삼성전자의 핵심 생산기지인 만큼 베트남 국적의 현지업체를 육성하는 차원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현지화 비율도 50%를 넘었다. 베트남에서 생산되는 삼성전자의 제품 비율은 2014년 35%에서 4월 말 기준 57%로 증가했다.

베트남에 대한 삼성전자의 투자는 한창 진행 중이다. 삼성전자는 2020년까지 호찌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에 20억 달러(약 2조2668억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사업을 하고 있다.

면적은 70만㎡(21만1750평) 규모로 국내 광주사업장(69만㎡)보다 크다. 이 복합단지에는 TV를 비롯해 에어컨, 세탁기, 냉장고 등 주요 가전제품의 생산시설이 들어선다.

하노이의 삼성전자 베트남 휴대전화 공장 2곳은 삼성전자 총 휴대전화 물량의 40∼50%를 생산한다. 삼성전자가 전 세계에서 운영 중인 휴대전화 제조 시설 중 최대 규모로, 종업원은 공장 2곳을 합쳐 10만명이 넘는다.

삼성전자가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고 나선 것은 무엇보다 양질의 노동력 때문이다. 베트남은 9000만명 이상의 풍부한 인구, 중국 대비 3분의1 정도로 낮은 인건비 등 다양한 요소가 맞물려 있는 곳이다. 또한 베트남 정부가 법인세 인하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도 한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삼성전자가 베트남에 세운 공장은 베트남 경제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지난해 삼성전자 등 삼성 계열 베트남법인의 수출액은 399억 달러(약 45조2027억원)로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3%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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