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닻올린 재벌개혁]김상조 “4대 그룹 만나겠다…재벌개혁 취지 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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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9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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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전 정부세종청사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김상조 위원장이 재벌 개혁안발표를 위해 기자실로 들어서고 있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현상철 기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이번 주 중 4대 그룹과의 공식적인 만남을 추진한다.

이 자리에서 재벌개혁을 몰아치듯 추진하지 않고, 재계가 스스로 사회와 시장이 기대하는 방향으로 변해 나가길 희망한다는 뜻을 전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재계가 기대에 부응하지 않는다면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남겼다.

김 위원장은 1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 이번 주 내에 4대 그룹과 공식 만남을 갖겠다”고 말했다.

그는 “10대, 4대 그룹에 더 집중하고 법을 엄정하게 집행한다고 언급한 재벌개혁에 대해 대기업과 언론이 우려를 표시했던 것을 알고 있다”며 “(재벌개혁의)취지를 자세히 설명하고 불확실성을 제거해 향후 정책방향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의 미국 순방 때 기업인도 참석하는데, 국내가 아닌 외국에서 대통령과 처음 조우하는 게 어색할 수 있다”며 “정부 구성도 완료되지 않아 (순방 전 국내에서)대통령과 만나는 것도 쉽지 않기 때문에 기업정책 주무부처인 공정위원장이 정부와 재계 간 대화를 시작한다는 차원의 행사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 자리에서 어떤 내용의 대화를 나눌지 구체적으로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벌개혁을 몰아치듯 하지 않고, 재계도 스스로 사회와 시장의 기대에 맞게 변화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주길 희망한다는 얘기를 전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대기업은 한국경제의 소중한 자산이기 때문에 더욱 발전해 미래를 여는 기반이 되길 희망한다”며 “이를 위해 자발적으로 모범사례를 만들어가는 ‘포지티브 캠페인’ 방식으로 재벌개혁을 추진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럼에도 (재계가) 기대에 부합하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공정위를 비롯해 행정부가 가진 수단을 동원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임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4대 그룹과의 만남은 대한상공회의소가 초청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김 위원장은 이 자리에 나오는 4대 그룹 관계자는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면서도 “어떤 분이었으면 하는 희망을 상의 측에 전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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