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U★종합] 10주년 FT아일랜드 "아이돌 떼고 밴드로 불러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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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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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FT아일랜드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아주경제 장윤정 기자 = 10주년을 맞은 FT아일랜드가 그간 꼬리표처럼 달라붙어 왔던 '아이돌밴드'라는 수식어가 이제는 신경쓰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밴드로 불리든 아이돌로 불리든 상관없고 그냥 우리는 FT아일랜드"라고 스스럼없이 답변하는 그들에게 이제 더 이상 아이돌이라는 수식어는 의미가 없어 보였다.

데뷔 10주년을 맞은 밴드 FT아일랜드(최종훈 이홍기 이재진 송승현 최민환)가 서울 광진구 광장동 예스24라이브홀에서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FT아일랜드는 타이틀 곡 ‘윈드(Wind)’를 공연하며 강렬하게 쇼케이스의 서막을 알렸다.

리더 종훈은 "앨범도 10주년이지만 쇼케이스도 10년만에 처음"이라며 "과거 이 공연장에서 쇼케이스를 했다. 그때 풋풋하고 아무것도 몰랐던 시절이 생각난다. 지금과 다른 느낌으로 연주하고 노래부르고 있다"고 감회가 새롭다고 말했다.

리드보컬 이홍기는 "지난 2007년 6월 7일 첫 데뷔때도 그날 역시 비가 왔고 지금도 비가 와서 어떤 운명같은 느낌이 든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그는 "앨범에 들어갈 곡을 선정하고 타이틀곡을 고르는 것, 앨범명을 짓는 것 등 모든 후보들에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고 덧붙였다.

승현은 "10년전에도 바로 이 공연장에서 쇼케이스를 했다. 10년만에 같은 무대에 섰다"고 말했으며 재진은 "죽을 각오로 열심히 공연할 것"이라고 다짐을 밝혔다.

FT아일랜드는 10년 전 만 17.4세에 데뷔했고 이제 그들의 나이는 모두 20대도 지나간다. 
 

그룹 FT아일랜드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멋진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군대에 대한 계획도 밝혔다. 

이미 동반입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 FT아일랜드는 "군대 가 있는 동안 따로 활동한다고 뾰족한 수도 없을 것 같고 살아도 같이 살고 망해도 같이 망한다는 생각으로 반드시 동반입대하겠다"고 결심을 다시 다졌다. 

그들은 지금의 FT아일랜드를 있게 해준 대표곡 '사랑앓이'에 대한 애정도 듬뿍 드러냈다. 

이홍기는 "지금의 FT아일랜드를 있게 해준 '사랑앓이'를 10년전으로 돌아가도 다시 선택해야하고 선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만약 10년전에 보다 전문적인 트레이닝을 받고 데뷔 준비를 했다면 사랑앓이가 아닌 다른 곡을 고민했을 수도 있을 것 같지만 그래도 우리의 선택은 사랑앓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이홍기는 "10년전 사랑앓이에는 승현의 파트가 없다. 승현이 새로 들어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기타를 맡고 있는 송승현은 "처음부터 이 자리에서 같이 시작한 듯 자연스럽고 이미 몸은 10년 동안 같이 해온 것처럼 몸이 적응돼 있다"고 말했다.

만약 승현이 10주년이 됐을때 따로 10주년 이벤트를 해줄 거냐는 질문에 이홍기는 "승현이 10년동안 같이 해온 것같은 느낌이기 때문에 따로 10주년 이벤트를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웃으며 덧붙였다. 
 

그룹 FT아일랜드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FT아일랜드는 데뷔 초부터 따라붙였던 아이돌밴드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이홍기는 "일본에서 공연을 많이했고 일본은 공연 씬이 다양하기 때문에 우리가 원했던 음악스타일을 할 수 있었다. 감사하게도 일본에서 사랑을 많이 받아 락페스티벌도 많이 가고 일본 밴드들과 친해졌다. 그때도 아이돌 밴드라는 타이틀이 붙어있었기 때문에 시선이 곱지는 않았다"며 "그러나 일본 밴드 친구들이 우리에게 아이돌이든 밴드든 무슨 상관이냐, 너희가 하고싶은 음악을 해라고 말하는데 그게 정답이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더 많은 국내 락페스티벌에도 나가고 싶었다. 이제 슬슬 국내 락페스티벌에 많이 나가보고 싶다 우리 음악을 많이 보여드리고싶다"고 강조했다. 

또 리더 종훈은 "국내에서도 인디음악을 하시다가 메이저로 넘어가는 분들을 보면 우리처럼 바로 아이돌 메이저밴드로 데뷔한 분들보다 인정해주는 면이 있긴하다. 그래서 우리입으로 정체성이라고 말하기는 좀 그렇지만 우리는 그냥 아이돌이라기보다 ‘밴드’라고 봐줬으면 한다. 우리는 밴드 모집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오디션을 보고 아이돌이라기보다 밴드로 데뷔한거다. 아이돌이라는 말이 나쁘지는 않지만 그냥 밴드 자체로 봐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왜 아이돌이냐 밴드냐로 나누는지 시선이 불편했지만 지금은 그냥 뭐라고 부르든 상관없다. 기왕이면 꽃미남도 붙여서 불러달라. 꽃미남 아이돌이든 꽃미남 밴드든 다 좋다"고 말하며 웃음을 터트렸다. 

승현은 "다른 많은 선후배들의 사례를 보면 선후배들간에 음악적 방향이 다를수도있고 선후배간 사이가 좋지 않아서 헤어질수도 있는데 우리들은 정말 음악적으로도 잘 맞고 배려해주기 때문에 10년을 이어오지 않았나 싶다. 우리의 성과는 살아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으로도 FT아일랜드의 꿈은 그들만의 음악을 하는 것이다. 아이돌이든 꽃미남이든 밴드든 무엇이든 그들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다면 세간의 시선따위 두렵지 않다는 강인해진 모습을 보였다. 10년동안 깊어진 음악만큼 내공이 쌓인 그들이다. 
 

그룹 FT아일랜드가 7일 오후 서울 광진구 YES24 라이브홀에서 열린 데뷔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 발매기념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한편 이번 10주년 기념 앨범 ‘OVER 10 YEARS’는 타이틀 곡 ‘윈드’ 외에도 리드미컬하고 남성적인 비트가 돋보이는 ‘원해’, 희망적이고 밝은 멜로디의 ‘트레블(Travel)’, 경쾌한 펑키 장르의 ‘샴페인(Champagne)’, 몽환적인 보컬과 악기 사운드가 절묘한 하모니를 이루는 ‘더 나이트(The Night)’, 팝 발라드로 간결하고 맑은 느낌의 ‘너를 그린다’, 묵직한 비트 위의 강인한 보컬이 어우러지는 ‘세이브 미(Save Me)’ 등을 비롯해 그 동안 대중의 많은 사랑을 받았던 원곡을 듀엣으로 재탄생 시킨 ‘사랑앓이(With 김나영)’ 등 스페셜 싱글 ‘사랑앓이’를 제외하고 12곡 전곡이 자작곡으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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