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세자 명복 빌던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보물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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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9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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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선 후기 능침사찰 배치 특성 간직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경기도 화성시에 있는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을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19일 밝혔다.

화성 용주사는 추존왕 장조(사도세자)의 묘소인 융릉의 능침사찰(陵寢寺刹, 왕과 왕비의 능침을 수호하고 명복을 비는 사찰)로 쓰였던 곳으로, 제사 물자를 준비하기 위한 조포사(造泡寺, 제사 물자를 조달하는 절) 역할을 했다.

화성 용주사는 1790년 2월 19일 공사를 시작해 4월 15일 상량, 9월 29일 불상이 봉안됐는데, 왕실이 공사를 발주하고 관청이 재원을 조달하는 등 건립 계획부터 공사감독까지 일관되게 국가가 주도한 관영공사였다. '정조실록', '승정원일기', '일성록', '현륭원의궤', '조선사찰사료' 등 관련 사료를 통해 공사 내용과 재원, 집행, 인력 등을 파악할 수 있다.

삼문, 천보루, 대웅보전을 가운데 일렬로 두고, 승당과 선당, 좌우 익랑을 똑같은 규모와 형태로 마주보게 배치하였는데, 이 같은 공간구성은 조선 후기 능침사찰의 배치 특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대웅보전은 용주사의 주불전으로 여러 번의 중수가 있었지만, 외부 단청을 제외하고는 처음 지었을 때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다. 문화재청 측은 "정면 3칸, 측면 3칸의 다포계 팔작지붕의 건물로, 18세기 불전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며 "장대석 기단, 원형주좌를 둔 사각의 초석 등 시공에 정성을 기울여 능침사찰로서 건물의 격을 잘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문화재청은 '화성 용주사 대웅보전'에 대해 30일간의 예고 기간 중 수렴된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 절차를 거쳐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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