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 제약사, 1700억대 필러 시장서 '혈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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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0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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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내 시장 매년 30% 가까이 성장

  • 한국 제품 인기 높아 수출 '청신호'

일동제약의 히알루론산 필러 '네오벨'. [사진=일동제약 제공]


아주경제 조현미 기자 = 중소 제약사가 경쟁적으로 필러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국내 시장이 해마다 30% 가까이 성장하는 데다 중국 등 해외에서 한국산 제품의 인기가 높아 수출에도 유리해서다.

9일 한국보건산업진흥원에 따르면 얼굴 주름개선 등에 쓰이는 필러의 국내 시장은 최근 5년간 해마다 27.4%씩 성장했다.

2015년 1096억원 규모를 형성한 필러 시장은 지난해 1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1700억원대로 뛸 전망이다. 이 때문에 국내외 대형 제약회사는 물론 중소업체도 앞다퉈 시장에 도전장을 던진다.

대한뉴팜은 지난달 한국비엔씨과 이 회사 필러의 독점 판매권을 확보하며 이 시장에 진입했다. 이번 계약으로 한국비엔씨가 자체 개발한 '큐젤'을 비롯한 모든 필러 제품의 국내 마케팅과 유통을 전담하게 된다.

2012년 출시된 큐젤은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안면부 필러 소재로 등록된 성분으로 만든 히알루론산(HA) 필러다. 유럽연합의 안전인증인 유럽공동체마크(CE)도 받았다.

일동제약은 올 1월 히알루론산 필러 '네오벨'을 내놓았다. 자체 개발해 특허까지 받은 히알루론산 원료 제조기술(초고분자 히알루론산 생산방법)로 제조한 제품이다.

필러사업에 전사가 나선 것도 눈에 띈다. 지난해 기존 청주공장에 필러 전용 생산시설을 새로 갖췄다. 같은 해 8월엔 필러사업 전담 계열사인 일동히알테크를 세웠다. 홍보·마케팅은 미용성형의료기 계열사인 일동에스테틱스가 함께 맡는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히알루론산 원천기술과 영업·마케팅력을 발판으로 미용시장을 개척하고, 네오벨을 차세대 주력 제품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밝혔다.

애초부터 중국 시장을 목표로 제품을 개발하는 사례도 있다. 중국은 필러 시장 규모가 해마다 30% 이상 성장하고 있는 국가다.

성지아이비팜은 지난 3월 국소마취에 쓰이는 리도카인 성분이 든 필러 '엘레나'를 출시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성지건설을 인수한 아이비팜홀딩스가 만든 필러·화장품 업체다.

출시와 함께 중국 진출도 준비 중이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CFDA) 허가 작업과 함께 현지 의약품 유통업체인 베이징인터임스와 손잡고 중국인 대상 임상시험도 추진 중이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필러 시장은 고가 수입 제품과 저가의 현지 브랜드로 시장이 나누어 있다"며 "엘레나를 품질은 우수하면서 가격은 합리적인 제품으로 인지시킬 것"이라고 현지 진출 계획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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