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보료 인상 덕분?…손보, 올 1분기에도 훨훨 날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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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3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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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김효곤 기자@]

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자동차보험 손해율 관리에 성공한 손해보험업계가 올 1분기에도 크게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부터 단행한 보험료 인상으로 실적개선 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KB손해보험 등 주요 손해보험사의 올 1분기 실적 잠정 집계 결과 상위 5개 업체의 합산 순이익은 870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과 비교해 46.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올 1분기 영억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6100억원, 4620억원으로 전망돼 5개사 가운데 증가폭이 가장 컸다. 전년동기대비 각각 59.6%, 62.7% 성장한 수치다.

지난해 말 자동차보험료를 소폭(2.3%) 내렸지만 일회성 비용인 삼성화재 을지로 본사 빌딩 매각이익과 투자이익률(4.8%)이 전분기 대비 두 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현대해상도 올 1분기 영업이익이 149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같은기간 경과보험료와 순이익은 각각 2조8540억원, 1080억원으로 2.1%. 17,4% 늘었다.

동부화재는 자동차보험 손해율 개선과 사업비 절감으로 영업이익과 순이익이 각각 1830억원, 1350억을 달성할 것으로 예측됐다. 전년동기대비 42.9%, 53.5%씩 성장했다.

KB손해보험과 메리츠화재 역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갔다. KB손해보험의 1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대비 26.3% 늘어난 1340억원, 순이익은 34.5% 증가한 94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같은 기간 메리츠화재는 980억원, 710억원을 달성해 14.7%, 16%씩 성장했다.

이처럼 손보사들의 실적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는 자동차보험료 인상 및 경과손해율 개선 영향이 가장 크다. 지난해 자동차보험료 인상으로 손해율이 하락해 수익성이 좋아진 데다 올 1분기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져 계절적 피해요인이 적었다는 분석이다.

실제 1분기 기준 5개사 합산 경과손해율은 82.7%로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삼성화재의 1분기 경과손해율은 8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포인트 개선됐다. 차보험 손해율은 0.3% 포인트 높아졌지만 장기위험손해율과 일반보험손해율이 각각 1.7% 포인트, 1%포인트 하락한 결과다.

현대해상과 동부화재의 1분기 경과손해율 역시 각각 82.9%, 83.5%로 전년동기대비 2.5%, 1.4%포인트 개선됐다. 같은기간 KB손보 역시 경과손해율이 1.2% 포인트 개선된 83.4%로 나타났다. 장기보험과 자동차보험, 일반보험 전 영역에서 안정적인 손해율 관리가 이뤄진 탓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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