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육상 거치 난항 "내 새끼가 저기 있는데" 애타는 가족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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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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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오후 한 남성이 전남 목포신항 철제 울타리 너머로 반잠수식 선박 화이트마린호에 거치된 세월호를 애타게 바라보고 있다. [사진=장봉현 기자]


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 "세월호가 바로 눈앞에 있는데, 내 새끼가 저기 있는데···."

세월호를 전남 목포 신항부두로 육상 이송하기 위한 1차 테스트가 사실상 실패하면서 미수습자 가족들이 애를 태우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6일 세월호를 부두 안으로 옮기기 위해 이날 새벽 특수 운송장비인 모듈 트랜스포터 480대로 세월호 선체를 드는 테스트를 시행한 결과 선체가 상당한 수준까지 들리긴 했지만 보완 테스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해수부는 추가 보완테스트를 거쳐 오는 10일 육상 이송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기대를 모으고 결과를 기다리던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과 유가족들은 허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은 이날 오전 목포신항 '미수습자 가족 만남의 집'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눈앞에 세월호를 두고도 수색을 못해 피가 바짝바짝 마르지만 인양 때와 같은 마음으로 육상 거치 성공을 기도하겠다"고 밝혔다. 

단원고 미수습자 조은화양의 어머니 이금희씨(49)는 "배가 물 위로 올라온 지 꽤 됐는데 그 안은 어떻겠냐"라며 "피가 바짝바짝 마르는 심정이다"고 말했다. 

미수습자 허다윤양 아버지 허흥환씨(53)도 "3년 동안 피붙이를 기다리고 있는 가족들의 마음을 헤아려달라"며 "세월호가 하루 빨리 육지로 올라오길 고대하고 있다"고 했다. 

미수습자 권재근씨 형인 권오복씨(61)는 “육상 거치가 계속 미뤄지고 있어서 안타깝다”면서 “ 3층 B데크 앞쪽에 동생이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되지만 아직까지 동생의 흔적이 없다. 육상 이송이 계속 지연된다면 현재 상태에서라도 유해를 수습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미수습자 가족들은 이날 1차 테스트 실패로 육상거치가 지연될지도 모르는 상황에도 딩국을 향해 격려의 말을 전했다.

가족들은 “테스트 결과보다 중요한 건 배가 육상으로 올라오는 것”이라며 “육상 거치하는 데 최선을 다할 수 있게끔 선체에서 작업하시는 분들을 위해 우리가 기를 모아주자”고 했다.

한편 해수부는 육상 거치가 늦어짐에 따라 선체 수색을 세월호 상륙 전 시작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키로 했다. 또 세월호의 객실부분이 바다 쪽에서 부두 쪽을 향하도록 선체 거치 방향이 180도 바꾸기로 했다. 이는 세월호 미수습자 가족들과 유족들의 요구에 따른 것으로 객실부가 부두 쪽을 향하면 수습작업을 먼 발치에서 지켜볼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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