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메이저리그 개막…류현진 ‘괴물쇼’ 오승환 ‘끝판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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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3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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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류현진(30·LA 다저스)이 선발로 던지고,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마무리로 막는 메이저리그 무대가 펼쳐진다. 추신수(36)도 변함없이 텍사스 레인저스의 한 자리를 지킨다.

3일(한국시간) 개막하는 2017 메이저리그에서 8명의 코리안 빅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베테랑 추신수와 오승환의 입지는 굳건하다. 하지만 류현진,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 등 아직 불안한 입지의 선수들도 많다.

추신수는 시범경기 성적과 상관없이 주전 우익수 출전이 유력하다. 메이저리그에서 잔뼈가 굵어 걱정이 없다. 다만 지난해 부상으로 48경기 출전, 타율 0.242에 그치며 부진했다. 올해는 부상 없이 몸값을 인정 받을만한 기량을 선보여야 한다.

오승환은 데뷔 시즌 셋업맨에서 2년차 시즌 마무리로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후반기 팀의 마무리투수로 나선 오승환은 19세이브를 올렸다. 올해는 세이브왕 타이틀도 노린다. 이미 미국 현지에서는 세인트루이스 역사상 가장 믿음직스러운 마무리투수로 평가받고 있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린 상태다.

가장 놀라운 소식은 류현진의 건강한 복귀다. 지난 2년간 어깨와 팔꿈치 수술을 받아 올 시즌 선발진 합류가 불투명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4차례 시범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57을 기록하며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선발 로테이션 합류 확정 통보를 받아 3년 만에 복귀했다. 류현진의 첫 등판은 8일 콜로라도 로키스와 경기가 될 전망이다. 첫 등판 성적이 시즌을 좌우할 수 있다.

김현수는 올해도 확실한 주전 자리를 확보하지 못했다. 우완투수 전문 플래툰 시스템으로 나설 예정이다. 하지만 지난해보다는 상황이 훨씬 낫다. 개막 로스터 한 자리는 확고하다. 김현수는 출전 자체가 들쭉날쭉했던 지난해에도 타율 0.302 출루율 0.382를 기록하며 신뢰를 얻었다. 올해는 좌완 극복이 과제다.

박병호(31·미네소타 트윈스)와 황재균(30·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은 시범경기 맹활약에도 불구하고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지난해 부상과 부진으로 마이너리그행 통보를 받은 박병호는 올해 시범경기에서 타율 0.353 6홈런의 팀 내 최고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팀 사정상 불펜 자원이 필요해 개막 로스터 진입에 실패했다. 박병호는 시즌 초반 메이저리그로 콜업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시범경기 타율 0.356 5홈런을 기록한 황재균도 콜업 대기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지만(26·뉴욕 양키스) 역시 팀 내 유망주 경쟁에서 힘겨운 싸움을 벌이며 지난해와 같이 가시밭길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다.

반면 강정호(30·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최지만(26·뉴욕 양키스)의 미래는 어둡다. 강정호는 음주운전으로 실형을 선고받아 미국 비자가 거부된 상태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 출전 자체가 불투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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