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RI, 지하철 이동 핫스팟 MHN 상용화..."이통3사 대비 10배 빠른 LTE 제공"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7-03-01 12:00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2018년 LTE보다 100배 빠른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제공

 

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서울시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지하철 내 공공와이파이 적용이 완료되면 기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이 제공하고 있는 롱텀에볼루션(LTE) 통신속도를 크게 뛰어넘는 서비스를 제공하게 될 전망이다.

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이 지난 23일 서울지하철 8호선에서 ‘이동 핫스팟 네트워크’(MHN)의 상용화 장비 검증 테스트를 가졌다.

ETRI가 상용화에 성공한 MHN기술은 현재 지하철에서 와이파이 서비스를 위해 사용하고 있는 와이브로(WiBro) 및 LTE 기반 이동무선백홀을 대체할 수 있는 기술이다.

이번 검증테스트 결과 평균 다운로드 속도는 1Gb㎰로 현재 통신3사가 제공하고 있는 LTE 와이파이보다 10배가 빠르고 와이브로 보다는 100배가 빠른 상황이다.

기존 통신3사 LTE서비스의 경우 전체 지하철(10량)에 340~360Mb㎰를 통신속도를 제공하지만 달리는 상태에서의 실제 서비스 체감속도는 100Mb㎰ 내외이다.

ETRI가 개발한 MHN기술은 미개척 주파수인 밀리미터(㎜) 고주파 통신대역인 24∼26.5㎓ 대역을 이용하고 있으며 대역폭이 500㎒로써 최근 LTE기반의 와이파이 서비스로 시작한 LG유플러스의 주파수 대역폭 20㎒대비 약 25배에 이른다.

기존 지하철이나 KTX에서는 한꺼번에 수백 또는 수천명에 달하는 승객이 인터넷을 이용, 기존 와이브로나 LTE 망의 데이터를 와이파이로 변환시키는 방식으로는 인터넷 활용에 한계가 있어 왔다.

하지만, 이번 ETRI의 MHN 기술은 500㎒에 이르는 넓은 대역폭을 활용, 수백명의 승객이 동시에 사용하더라도 HD급 수준의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가 가능하다.

이동무선백홀을 통해 기가급 데이터를 지하철 차량에 전송받아 와이파이 방식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면 일반 승객들은 달리는 지하철 내에서 스마트폰을 이용, 초고속 모바일 인터넷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본 기술은 정부 5G 통합과제중 하나로 미래창조과학부의 'MHN 이동무선 백홀 기술개발'과제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ETRI가 주관기관으로 서울도시철도공사, SK텔레콤, 회명정보통신, 아트웨어, KMW 등 6개 기관이 공동연구를 수행중이다.

MHN기술은 지하철 및 열차뿐만 아니라 고속버스나 자동차 등 달리는 이동소형기지국용 기술로도 확장이 가능해 지난해 11월 미국 달라스에서 개최된 '스몰셀 포럼'에서, 최신 5G 관련 기술을 선보여 포럼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이번 서울지하철 8호선 시연은 전동차 전면과 후면에 각각 1Gb㎰서 모두 통신을 할 수 있도록 액세스포인트(AP)를 장착하여, 전동차 1대(10량)당 단방향 전송 시연을 가졌다.

ETRI는 이번 시연 이후 올해안에 속도를 높여 열차 전면은 앞에 달린 통신장비에서, 후면은 뒤쪽에 달린 통신장비에서 각각 신호를 전공해 4~5Gb㎰급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며 내년까지는 주파수 대역폭을 1㎓로 넓혀 10Gb㎰의 지하철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