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미사일 배치 등 군사 도발...트럼프 대러 경계감 높아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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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5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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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사일 배치​·군용기 근접 비행 등 도발 잇따라

  • 마티스 "플린 낙마 영향 없을 것...러시아 경계 강화"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러시아가 지상 발사형 순항 미사일 실전 배치, 전투기 근접 비행 등 군사적 도발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클 플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낙마로 미국 안보 공백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의 대응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뉴욕타임스(NYT)가 14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러시아가 새로 배치한 것은 SSC-8 미사일로 알려졌다. 러시아는 지난해 말에도 핵탄두 탑재가 가능한 이스칸데르 미사일을 실전 배치했었다.

미국 정부는 러시아의 이번 조치가 지난 1987년 양국이 체결된 '중거리핵무기 폐기협정(IRNFT)'에 위반된다고 경고했다. 협정에서는 사거리 500~5500㎞의 탄도·순항미사일의 생산과 실험, 배치를 금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 10일에는 러시아 군용기가 흑해를 순찰하는 미 해군 구축함 주위를 근접 비행한 사실도 밝혀졌다고 미 국방부가 14일 밝혔다. 당시 동원된 군용기는 전폭기 Su-24와 대잠초계기 IL-38로, 세 차례에 걸쳐 미 구축함 인근에 접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 2014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크림반도 합병 이후 흑해 인근에서 러시아 군용기와 미 군함의 충돌 위기는 종종 일어났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논란이 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와의 내통 의혹을 받고 있던 마이클 플린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낙마로 안보 공백 우려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의 군사 도발이 높아지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전부터 친(親)러 정책을 시사해왔다.

한편, 제임스 마티스 미 국방장관은 15일부터 브뤼셀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국방장관 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하는 자리에서 "플린 안보보좌관의 사퇴가 NATO 국방장관 이사회 내 논의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사임에 따른 안보 충격이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러시아의 군사 도발에 대해서는 "러시아가 크림반도를 합병한 2014년이 대(對)러 정책의 분기점이었다"며 "러시아와 파트너십을 맺는 데 대한 희망은 낭비"라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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