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취임 후 시장 변동성 커지면...정부 비상계획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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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8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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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시경제금융회의, 대내외 경제·금융여건 점검

아주경제 원승일 기자 =오는 20일 미국 트럼프 신 행정부 출범 후 경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경우 정부가 비상계획을 가동한다.

정부는 18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거시경제금융회의를 열어 트럼프 정부 출범을 앞두고 대내외 경제·금융 여건을 점검하며 이 같이 밝혔다.

정부는 미국 금리인상 속도, 트럼프 정부 정책방향 구체화,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진행방향 등에 따라 향후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최 차관은 "기관 간 협업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대내외 경제·금융상황을 철저히 모니터링할 계획"이라며 "필요 시에는 컨틴전시플랜에 따라 적기 대응키로 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정부는 재정지출 확대 및 감세(재정정책), 보호무역 강화(통상정책), 불법이민 단속(고용정책), 금융 및 에너지산업 규제철폐(규제완화) 등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정책이 실현되면 대내외 경제 및 금융시장이 요동칠 수 있다.

다만 정부는 미 대선 이후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지만 최근 들어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세가 다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주요 6개국 대비 달러 강세 정도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미 대선 전일 97.86에서 지난해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개최일 101.07까지 올랐다가 이후 떨어지면서 지난 17일 100.33을 나타냈다.

10년 만기 미국 국채 금리는 같은 기간 1.86%에서 2.47%로 상승했다가 2.32%로 다시 낮아졌다.

미 대선이 있던 지난해 11월 국내 주식과 채권 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각각 1조2000억원과 1조8000억원 빠져나갔다. 하지만 지난해 12월 주식시장은 1조7000억원 유입으로 돌아섰고, 채권시장도 올해 들어서는 순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또 국내 은행의 외화 유동성커버리지비율(LCR), 중장기외화자금관리비율이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외화차입금리 및 차환율도 양호한 수준이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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