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지나친 경기부양은 안돼" 연준 이례적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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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6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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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 행정부 공격적 경제정책 두고 연준 내 경제방향 토론 격화

5일 (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사진)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5.82포인트(0.24%) 높은 19,216.24에 거래를 마쳤다. 이탈리아 개헌 국민투표 부결에도 다우지수는 장중 19,274.85까지 상승해 장중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으며 마감가 기준으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사진=AP=연합 ]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연방준비제도 관리들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경제정책에 대해 지속적으로 경고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뉴욕연준 총재인 윌리엄 더들리 등이 도드-프랭크 법 완화에 대해 비판적인 목소리를 낸 데 이어 5일에는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 시카고 연준총재 등이 새로 들어서는 트럼프 행정부는 지나친 부양정책은 경계해야 한다고 경고하고 나섰다.

일반적으로 연준의 관리들은 정치적 독립성 확보를 위해서 대통령 당선자의 향후 재정 및 경제 정책에 대해 언급을 하지 않는다. 그러나 최근 이어지는 발언들은 트럼프 행정부와 공화당이 상하원의회 장악한 상황에서 향후 경제 방향에 대한 논쟁이 연준 내에서 계속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연준은 지나치게 공격적인 경제 재정, 세금 정책들이 인플레이션을 촉발할 수 있다고 보고있다. 

세인트루이스 연준총재인 제임스 불라드는 5일 애리조나주립대학에서 한 연설을 통해 인프라 확충 정책 및 일부 산업에 대한 적절한 규제, 세금 체제 정비 등은 중기 미국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한 것이라면 효과적일 수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같은 정책들이 경기 조정의 수단으로 비쳐져서는 안된다. 현재 미국의 경제는 침체 상황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이날 시카고 최고경영자(CEO) 클럽 조찬 연설에서 "인프라 확충 계획과 법인세 합리화는 좋은 효과를 낼 수 있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실업률이 이미 낮은 상황에서 강력한 부양책이 필요하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경제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지 정확히 파악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린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연준 관리들이 새 정부의 재정정책이 생산성 회복을 목표로 한다면 성장률을 끌어올리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은행 총재는 경기 변동에 따라 적절한 부양 정책을 펼칠 수 있는 자동안정화장치 도입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3일에는 미국 금융가에 대한 규제와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의견을 강조하면서 트럼프의 월가 규제법인 도드-프랭크법 폐지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표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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