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대도 못 올랐던’ 타이거 우즈 “이젠 다른 세상…나도 긴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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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30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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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귀를 앞두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타이거 우즈.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몸 상태는 작년보다 훨씬 좋다.”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1·미국)가 1년 4개월 만의 복귀를 앞두고 남다른 소회를 전했다.

우즈는 다음달 1일(이하 한국시간) 바하마 뉴 프로비던스의 올버니 골프클럽(파72·7267야드)에서 열리는 히어로 월드 챌린지에 출전한다. 우즈는 대회를 하루 앞둔 30일 대회장에서 진행된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우즈의 복귀는 절대강자가 없는 세계 골프계를 술렁이게 하고 있다. 지난해 8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윈덤 챔피언십 이후 허리 부상으로 두 차례 수술과 재활에만 전념하던 우즈는 1년 4개월 만에 복귀한다.

이날 우즈는 “불과 1년 전만 하더라도 침대에 혼자 오르지 못할 정도였다”면서 허리 부상에 시달리던 아픈 기억을 떠올린 뒤 “그땐 실제로 은퇴가 현실적인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지금 이렇게 다시 스윙할 수 있게 된 것만으로도 완전히 다른 세상에 사는 기분”이라고 덧붙였다.

또 우즈는 “그동안 공백기가 길었고 나 자신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몸 상태도 변했고, 골프 장비나 훈련 스케줄 등 골프에 관한 많은 것들이 달라졌다. 하지만 대회에 임하는 마음은 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대회 참가 목표는 변함없이 우승이라는 의미다. 우즈는 “물론 긴장이 되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볼을 페어웨이에 올리고, 퍼트하기 좋은 곳까지 다시 보낸 뒤 볼을 홀 안으로 넣는 과정을 통해 우승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타이거 우즈 재단이 주최하는 이 대회는 세계 정상급 선수 18명이 출전해 나흘간 72홀 플레이로 우승자를 정한다.

2년 전 선임한 스윙 코치 크리스 코모와 여전히 함께하고 있는 우즈는 다만 후원사인 나이키가 골프클럽 생산을 중단함에 따라 이번 대회에 테일러메이드가 만든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를 들고 나왔고 공은 브리지스톤에서 만든 것을 사용한다. 퍼터는 스코티 캐머런 제품이다.

우즈는 PGA 투어 통산 79승을 기록 중이다. 이번 복귀로 과연 통산 80승 금자탑을 쌓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우즈는 “앞으로 10년 동안 매 시즌 일정을 모두 소화할 수도 있고 그렇지 못할 수도 있겠지만, 난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몸 상태는 작년보다 훨씬 좋다”고 강조했다.

한편 우즈는 후원사인 나이키가 골프클럽 생산을 중단하면서 이번 대회에 테일러메이드가 만든 드라이버와 페어웨이 우드, 퍼터는 스코티 카메론을 사용하기로 했고, 브리지스톤의 볼을 쓰기로 결정했다.

복귀를 앞두고 ‘골프 황제’도, 전 세계 골프 팬들도 긴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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