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시대, "에너지·금융주 강세 전망"...원자재 가격 급등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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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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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우선주의' 기반 공약에 에너지·방위·금융주 강세 전망

  • 철광석·구리 등 금속 가격 급등...장기적 금값 상승 가능성도

[사진=아주경제DB]


아주경제 문은주·윤세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당선이 확정된 뒤 시장에서는 에너지주와 방위 관련주, 금융주가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잇따라 내놨다. 트럼프 당선인의 '미국 우선주의' 경제 공약에 기반한 것이다.

미국은 빠르면 2020년까지 에너지 독립을 목표로 하겠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대로 키스톤 송유관 사업 등 에너지 개발 사업, 셰일가스와 석유 등 에너지 자원 생산에 대한 규제 문턱이 낮아지면 투자 범위가 확대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트럼프 당선인은 시퀘스터(국방 예산 자동 삭감 조치) 폐지 등 군사비 지출을 확대할 것이라는 뜻을 거듭 밝혀왔다. 이에 따라 무기 구입 등 군사 분야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오바마 행정부가 강력하게 추진해오던 대형 은행에 대한 규제 법안을 폐지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한 것도 금융주 강세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사실상 확정한 만큼 금융권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투자 전문지 더 스트리트는 최근 보도를 통해 "차기 정부가 기업에 부과하고 있던 법인세율을 현행 35%에서 15%로 하향 조정하면 기업들의 부담도 대폭 낮아질 전망"이라며 "미국의 다국적 석유화학기업인 엑슨 모빌, 보잉,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등의 주가 반등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정권 교체에 따른 투자 불확실성은 염두에 둬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마켓워치에 따르면 투자 전문가 크리스 화이트는 "트럼프 당선인의 경제 정책이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본다"며 ""장기 투자자의 측면에서 첫 임기 외에 향후 10년까지 내다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제투자회사 뱅가드의 투자전략 이코노미스트인 로저 알리아가-디아스도 "트럼프의 이민 정책과 무역 협상의 불확실성을 감안한다면 인프라 투자 확대와 세금 개혁은 시장에 이익을 가져다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무역 협정 재검토 입장에 따라 이른바 '무역 전쟁'이 예고된 상태에서 과도한 세금 정책은 부채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철광석, 구리, 아연 등을 포함한 금속 가격은 대선 이후 10% 이상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트럼프 당선인의 대규모 인프라 투자 확대 소식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원자재 시작 전망이 밝아지면서 광산업체 앵글로 아메리칸은 최근 추진 중이던 광산 2곳의 매각을 중단했고 골드만삭스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내년에 글로벌 원자재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금값은 7% 이상 하락하는 등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트럼프의 재정 부양책에 따른 성장률 제고와 미국 연준의 12월 금리인상 전망 속에서 달러가 강세를 보이며 금값을 짓눌렀기 때문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금값이 상승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캐피탈이코노믹스의 시모나 감바리니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의 재정 부양책이 미국의 물가상승률을 과도하게 끌어올릴 경우 금이 인플레 헷지로서, 혹은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미국의 성장률을 깎아내릴 경우 금이 안전자산으로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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