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틸리케'에서 '단두대매치'까지…슈틸리케호 풀어야 할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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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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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 서울 마포구 성산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 한국-우즈베키스탄의 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상대에게 실점한 뒤 답답한 표정으로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 대표팀 감독의 별명은 한때 '갓(God)틸리케'였다. 2018 러시아월드컵 2차 예선에서 8경기 동안 27골 무실점으로 완벽한 경기를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종예선에서는 경질 위기에 몰리며 ‘단두대 매치’까지 치러야 했다. 벼랑 끝에서는 벗어났지만 9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아직 가야할 길이 멀다.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1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5차전에서 남태희(레퀴야)의 동점골과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역전골에 힘입어 2-1로 신승했다.

힘겹게 반환점을 돈 슈틸리케호다. 이란이 3승2무(승점 11)로 조 선두로 나선 가운데 한국(3승1무1패·승점 10)과 우즈베키스탄(3승2패·승점 9)이 2,3위를 달리고 있다. 승점 1점 차의 피 말리는 레이스다.

최종예선에서는 반드시 조2위 안에 들어야 한다. 만약 조3위를 차지할 경우에는 B조 3위와 홈·원정 경기를 통해 대륙간 플레이오프에 나갈 팀을 정하게 된다. 승자는 북중미 최종예선 4위 팀과 홈·원정 경기를 치러 러시아 월드컵 본선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다.

남은 5경기에서 4승1패를 해야 조2위 안에 들 수 있다. 우즈베키스탄과의 승점차가 1점 밖에 나지 않기 때문에 3승2무를 해도 위험할 수 있다.

한국은 오는 3월 23일 중국과 원정 경기를 치른 후 3월 28일 시리아와 홈에서 7차전을 갖는다. 이어 6월 13일 카타르 원정에 떠나며 8월 31일 홈에서 이란과 9차전을 치른다. 9월 5일 우즈베키스탄 원정 경기를 끝으로 1년간 진행된 월드컵 최종예선을 마치게 된다. 이란, 우즈베키스탄전을 앞두고 3승을 먼저 확보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보완해야 할 점들이 많다. 한국은 최종예선 5경기 동안 6골을 내줬다. A조 최하위 중국(승점 2)과 내준 골수가 같았다. 주전 수비수가 정해지지 않은 상황에서 수비 조직력이 문제점을 드러냈다. 좌우 측면 풀백이 슈틸리케 감독을 고민하게 만들었다. 중앙 수비 자원인 장현수(광저우 푸리)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하는 등 차선책을 사용했지만 결과는 좋지 못했다. 주전을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최종예선에서 한국은 8골을 넣으며 경기당 1.6골을 기록했다. 구자철이 2골로 가장 많은 득점을 했고 이어 남태희, 손흥민(토트넘), 기성용(스완지시티), 지동원(아우크스부르크), 이청용(크리스털 팰리스)이 1골씩을 넣었다. 세트피스 공격 시 좀 더 세밀한 팀 플레이를 해야 하며, 원정 경기에서 득점에 어려움을 겪었던 점도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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