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연 "'굿와이프' 작업 내내 도망치고 싶었다"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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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29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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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매니지먼트 숲]

아주경제 김은하 기자 = "촬영 내내 매일 도망치고 싶었어요."

배우 전도연이 29일 서울 파티오나인에서 진행된 tvN 금토드라마 ‘굿와이프’ 종영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굿와이프’는 승승장구하던 검사 남편 이태준(유지태 분)이 스캔들과 부정부패 의혹으로 구속되고, 결혼 이후 일을 그만뒀던 아내 김혜경(전도연 분)이 가정의 생계를 위해 서중원(윤계상 분)의 로펌 소속 변호사로 복귀하면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이다. 전도연은 김혜경을 통해 수동적으로 살던 전업주부가 주체적인 여성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밀도 있게 그려냈다.

전도연은 "무사히 잘 끝냈다. 오랜만에 드라마인 데다 대사도 많아 버겁다고 생각했다. 매일 도망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끝내고 나니 현장에서 스태프와 동료들과 보냈던 즐거웠던 시간이 훨씬 더 크게 다가와 눈물이 쏟아졌다. 끝났을 때 눈물 한 방울 안 나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말이다. 뜨거운 관심 속에 끝날 수 있게 사랑해 주신 시청자께 감사하다"고 종영 소감을 밝혔다.

이 드라마에서 법정 용어로 범벅된 방대한 양의 대사를 소화한 전도연은 "스스로가 기특하고 나에게 감사하다. 시작할 때 1~4부 대본을 받은 상태였다. 내 분량이 작품 전체의 90%에 달했다. 16부까지 견딜 수 있을까 싶어서 감독에게 너무 많다고 투정을 부릴 정도였다"면서 "못해낼 줄 알았다. 각오는 했지만, 그 각오를 넘어서는 분량이었다. 감독도 그걸 인정하고 '대본을 꼼꼼히 외울 필요는 없다. 다 못 외웠으면 현장에서 끊어서 찍으면 된다'고 했지만 그럴 수 없었다. 드라마라 하루에 무려 25, 26신을 찍는데 현장이 나 때문에 지연되는 건 싫었다. 잠은 드라마 끝나면 언제든지 잘 수 있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피곤함에 대해 스트레스받지 말자며 잠도 줄였다"고 했다.

국내 첫 미국 드라마 리메이크작인 이 작품은 2005년 SBS ‘프라하의 연인’ 이후 전도연이 11년 만에 찍은 드라마라 주목받았다. 첫 방송부터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지켰고 27일 평균시청률 6.7%, 최고시청률 8.5%를 찍으며 자체 최고시청률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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